전체기사

2024.10.04 (금)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건강/스포츠

5분이면 수술 끝 ‘디스크 혁명’

URL복사
우리 몸에서 척추는 건물로 따지자면 기둥이다. 기둥에 이상이 생기면 건물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 ‘인체의 기둥’인 척추는 하지만 평생 쓰고 또 쓰는 기관이라 문제가 생기기 십상이다. 앉아있는 시간이 많고 운동량이 부족한 현대인은 특히 척추질환을 집단적으로 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대표적인 척추질환인 디스크의 경우 심각한 통증에 시달리면서도 수술에 대한 각종 오해로 병원 방문을 미뤄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디스크 수술 전문병원 안세병원 척추센터 정병우 소장으로부터 디스크의 원인과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척추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로 3만 여건의 척추 수술 경험을 가진 정 소장은 “디스크 수술은 더 이상 위험한 대수술이 아니다”고 말했다.
디스크는 뼈와 뼈 사이 ‘쿠션’의 이상
통칭 허리디스크라고 불리는 병의 정식 명칭은 추간판(디스크) 탈출증이다. 인체에서 척추는 33개의 뼈로 연결돼 있는데, 뼈와 뼈 사이에는 디스크, 또는 추간판이라고 부르는 원반 모양의 판들이 들어 있다. 디스크 한 가운데는 젤리처럼 생긴 수핵이 들어있고 이 수핵을 보호하기 위해 섬유테들이 주위를 둥글게 감싸고 있다. 이 같은 말랑말랑한 추간판은 허리를 움직일 때 딱딱한 뼈들이 서로 부딪치지 않도록 쿠션 역할을 해준다.
추간판 탈출증은 말 그대로 뼈 사이로 추간판이 밀려나거나 수핵이 터져버리는 것이다. 디스크가 견딜 수 없을 만큼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거나 디스크를 심하게 찌그러뜨리는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면 디스크가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척추 뼈 밖으로 밀려나거나 터져버린다. 이렇게 해서 밀려나온 디스크는 주위 신경근을 자극해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디스크의 치료는 문제가 되는 디스크의 압박과 염증 등의 원인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증상에 따라 다양한 요법이 적용된다. 디스크라면 곧 큰 수술을 연상하는 경우도 많은데 초기에는 대체로 비수술적 요법으로 효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경미한 초기 디스크 환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이 시술된다. 진통제나 찜질, 마사지 등 집에서 흔히 할 수 있는 통증 완화법도 일종의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라 할 수 있지만 임시방편적인 경향이 기 때문에 임의대로 정보를 수집해 적용하지 말고 처방에 따라야 함을 명심한다.
운동요법도 널리 권장된다. 정 소장은 “걷기, 수영, 자전거, 등산 등의 유산소 운동을 하면 허리 근력이 좋아져 증상이 사라지고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며, 운동요법의 효과를 긍정했다. 하지만, “마라톤, 역기, 테니스 등은 오히려 허리에 무리를 가하니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차세대 디스크 수술 ‘수핵성형술’
이 같은 비수술적 치료법을 시행하기에는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된 환자나 증상이 심각한 경우는 수술이 필요하다. 디스크에 대한 가장 만연한 악소문이 바로 수술하면 더 증상이 심해진다는 것이다. 정 소장은 “기술이 부족했던 과거는 정확한 진단도 어려웠고 수술도 전신 마취에 절개가 광범위한데다 나사못 보정 등의 무리한 수술법으로 유연성 감소, 유착증 등의 후유증이 동반됐던 것이 사실”이라며, “지금은 진단 기술도 개발되고 수술기법도 첨단화돼 증상에 따라 척추마취에 작은 절개만으로도 완벽한 수술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늘날 디스크 수술은 이미 상당한 수준의 진보를 거쳤다. 심지어 바늘을 이용한 ‘5분 수술’로 허리통증을 마술같이 없애는 시대가 됐다. 수핵성형술이라 불리는 이 수술법은100khz의 주파수를 발생하는 0.8mm의 가는 주사바늘(Athrocare)을 통증을 일으키는 척추디스크내에 삽입, 가는 바늘에서 나오는 고주파가 빠르게 디스크 수핵의 분자를 분해하고 녹이는 것이다. 제거된 공간은 최적의 온도로 효과적으로 수축 응고 시킨다. 이렇게 탈출 된 수핵을 제거하고 돌출된 디스크를 안으로 당겨 신경근에 대한 압력을 줄이는 것이다. ‘제4의 물질 상태’인 플라즈마장(고밀도 이온장)을 디스크 내에 형성해 문제가 되는 디스크 수핵을 제거하기 때문에 ‘제 4 세대 디스크 수핵성형술’로 불린다.
정 소장은 이 수술법에 대해 “기존 레이저나 내시경 수술 등 보다 한 차원 더 앞선 기술이고 기존방법으로 해결할 수 없었던 심한 디스크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디스크 수핵성혈술”이라고 강조했다.
수술 직후 효과 나타나
수핵성형술은 얇은 바늘로 5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시술 시간에 끝내기 때문에 흉터도 통증도 거의 없다. 45~55℃의 정도에서 이루어지는 안전한 시술로 합병증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2001년 미국에서 개발된 이 최첨단 수술법을 국내 임상에 가장 먼저 적용한 정 소장은 지금까지 1천500여명의 환자를 시술했지만 부작용이 발견된 사례는 전혀 없다고 한다.
국소마취를 하기 때문에 마취에 대한 위험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환자와 대화하며 치료하므로 환자는 심리적 안정을 가질 수 있고, 시술 부위를 직접 확인하며 수술하니 정확성 또한 높다”는 것이 정 소장의 설명이다.
효과는 수술 직후부터 나타나고 조직 제거나 절개가 없어 회복기도 빠르다. 입원 또한 필요 없다보니 바쁜 직장인이나 학생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통상 1~2주 정도, 증세가 심한 환자의 경우 길면 1개월 정도 척추 사용을 자제하는 등의 안정기가 필요하다. 이때 무거운 짐을 드는 등의 관리 소홀만 아니면 시술 자체로 인한 후유증은 없다. 만약 잘못된 관리로 재발하더라도 절개법과는 달리 재수술 또한 간단하다.
디스크가 터져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환자 중 증세가 심한 경우, 퇴행성 변화가 적은 환자, 전신마취가 힘든 환자 등이 수핵성형술 적용 대상이다. 노화로 인한 경우나 방치기간이 지나치게 길면 수핵성형술로 효과를 보기가 어렵다. ‘5분 수술 시대’ 조기발견이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안전하게 디스크질환을 뿌리 뽑을 수 있는 치료의 열쇠인 것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이란, 이스라엘 향해 미사일 200발 발사 공격(종합)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란이 헤즈볼라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 등 중동 대리 세력 지도자 사망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200발을 발사해 공격했다고 확인했다. 2일(현지시각) AFP 등에 따르면 이란 국영 TV는 이날 이스라엘로 미사일 200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란으로부터 미사일 181발이 발사됐으며, 대부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발사한 미사일의 90%가 목표물에 성공적으로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이번 공격이 헤즈볼라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 등 중동 대리 세력 지도자 사망에 대한 보복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공격 직후 낸 성명에서 이스마일 하니야 하마스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지도자, 압바스 닐포루샨 IRGC 부사령관 사망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격이 유엔 헌장에 따른 국가의 정당한 자위권에 따른 것이라며 "레바논과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이스라엘 정권의 범죄가 확대되는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적시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도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자기방어" 차원에서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

정치

더보기
민주, 내일 의총에서 금투세 결론 내나...‘유예’ 무게, 폐지론도 나와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일 의원총회를 열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 여부와 관련해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도부는 유예론에 힘을 실었지만 최근 들어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분출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유예를 결정한다면 이는 사실상 폐지와 마찬가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일 민주당 원내 관계자에 따르면 내일 의총에서 같은 날 오후 진행될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에 대한 재표결 본회의 전략과 함께 금투세가 주요 안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론 결정 방식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사실상 지도부의 입장으로 매듭지을 공산이 크다. 지난해 선거제 결정 과정처럼 의총에서 의견을 수렴 후 지도부에 결정 권한을 일임할 것이란 전망이다. 당 관계자는 "시행론과 유예론의 사이가 좁혀지지 않은 만큼 최종 결정은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 지도부에 일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 경우 최고위원 등 지도부 다수가 유예론을 주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론 역시 유예 쪽으로 잡히지 않겠냐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도부 내에서는 아예 유예를 넘어 폐지하자는 주장이 우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서울시의회 이성배 대표, ‘서울 세계불꽃축제, 안전 사고 대비 철저한 점검’ 주문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이성배 국민의힘 대표의원(국민의힘, 송파4)은 오늘(10월 2일) 서울 세계불꽃축제(불꽃축제)와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빛섬축제)를 앞두고, 서울시 집행부에 두 축제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안전사고 대비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빛섬축제는 한강의 6개 섬 중 매년 하나씩 순차적으로 축제 장소를 정하는 방식이어서 여의도 순서가 될 때 불꽃축제와 시기적으로 겹쳐 이러한 상황이 언제라도 발생할 여지가 있었다. 이성배 대표는 “두 축제의 시기를 조정할 수 없는 불가피한 사정이 있다면, 축제 당일 발생할 수 있는 사고의 가능성을 최대한 예측하여 이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 말하고, 대비 상태를 확인하였다. 이에 집행부는 “불꽃축제 장소와 빛섬축제의 조형물 설치 장소가 실제로 겹치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조형물은 인적이 드문 장소와 한강 위에 띄운 조형물이므로 문제 되지 않는다. 다만 여의나루역 인근의 조형물 하나가 불꽃축제가 끝나고 해산하는 인파가 몰릴 경우 동선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문제 되는 조형물은 불꽃축제 당일 운영하지 않되, 해당 조형물에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