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현대중공업 노사가 17일 2014년 임금 및 단체협약에 조인했다.
노사는 이날 오전 울산 본사에서 권오갑 사장과 정병모 노조위원장 등 노사 대표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4 임단협 조인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권오갑 사장은 "잠정합의안이 높은 찬성률로 가결된 것은 경영진들이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현재 회사가 처한 어려운 현실을 노사가 힘을 모아 슬기롭게 극복해나가자"고 말했다.
정병모 노조위원장은 "노사는 경쟁이 아닌 상생의 관계로 손을 맞잡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노사가 함께 힘을 모아 희망이 가득한 회사를 만들어가자"고 화답했다.
노조는 전날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 65.85%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2차 잠정합의안은 ▲사무직 대리(생산직 기원) 이하 직원의 임금체계개선을 비롯해 ▲기본급 4만7000원(직무환경수당 1만원 포함) ▲격려금 150%(주식으로 지급)+200만원 ▲상여금 700% 통상임금에 포함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노사는 임금체계개선을 통해 대리·기원급 이하 직원의 기본급을 최저 1만3000원에서 최고 8만원까지 추가 인상하기로 했다.
노사는 지난해 12월31일 1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지난달 7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66.47%의 반대로 부결됐다.
노사는 지난해 5월14일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으로 쟁점인 임금인상 부문을 놓고 9개월여 협상을 벌인 끝에 최종 타결했다.
협상 과정에서 난항을 겪자 노조는 20년만에 파업에 돌입, 4차례에 걸쳐 부분파업을 실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