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10.04 (금)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경제

'가정 간편식', 식탁 '점령'…유통업계 경쟁 '치열'

URL복사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1970년대 '3분카레'로 시작된 간편식 제품이 이제는 라면을 위협하면서 먹거리의 대세가 됐다. 

최근 1인가구와 맞벌이가 증가하면서 HMR(Home Meal Replacement:간편가정식)이 주목받고 있다. CJ, 대상, 아워홈, 풀무원, 오뚜기, 동원 등 식품 업체를 비롯해 이마트 등 유통업체의 자체 브랜드도 HMR 시장에 가세하면서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2010년 7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1조3000억원 대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1조5000억원 이상 커질 전망이다. 

농식품유통교육원은 국내 간편식 시장 규모를 2010년 7747억원, 2012년 9529억원, 지난해 1조3000억원으로 각각 집계했다. 국내 라면시장이 1조9700억원 선인 것을 고려하면 가정간편식이 라면을 급속히 대체하고 있다. 

이처럼 유통업체들이 HMR 시장에 관심을 두는 것은 고령화 등으로 1인 가구 증가가 본격화되면서 관련 수요 역시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가정 간편식은 즉석 카레처럼 이미 조리된 재료를 끓이거나 밀봉된 상태로 데우기만 해도 바로 먹을 수 있는 제품이라 누구든 편리하게 먹을 수 있다. 

과거에는 즉석카레 등 비교적 단순한 식품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삼계탕, 곰탕, 육개장 등으로 품목 수만 수백 가지에 이른다. 제품 형태도 바로 조리가 가능한 식품, 조리가 필요 없이 데워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식품, 구매와 동시에 먹을 수 있는 식품 등으로 다양해졌다. 

여기에 부대찌개, 육개장, 새우볶음밥 등 종류도 다양해지고, 신세계 푸드의 경우는 피코크 브랜드를 통해 '남원추어탕', '삼원가든 갈비탕', 서울 광장시장의 '순희네빈대떡', '대구 송림동태탕' 등 유명 맛집 제품을 간편식으로 내놓으면서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식품업계 전반이 침체에 빠져 있지만 유독 간편식만큼은 승승장구하고 있는 상황이라 대형 마트에서도 간편식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프리미엄 가정 간편식 브랜드인 '싱글즈 프라이드'를 출시하고 제품 46종을 선보였다. 싱글즈 프라이드에는 도가니탕, 바비큐 폭립, 라자니아 등 조리법이 까다롭고 맛을 내기 어려워 일반 가정에서도 쉽게 즐길 수 없던 메뉴가 많다. 

이마트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식품본부 소속 가정간편식 부서에서 '피코크'라는 이름의 간편식 전용 브랜드 사업부를 독립시켰다. 

피코크는 1970~1980년대 신세계백화점을 대표하는 의류 브랜드였지만 지금은 이마트의 간편식 브랜드로 변신했다. 이마트는 창고형 할인점인 코스트코의 자체 브랜드 ‘커클랜드’처럼 피코크도 종합 식품 브랜드로 키울 방침이다. 

특히 피코크는 타 브랜드에 비해 가격이 1000~2000원 정도 비싸지만 제품 자체의 질을 높여 실제 집에서 만들어 먹는 음식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만들었다. 이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간편가정식을 고급화 하는데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올해 초 임직원들에게 "소비자의 까다로운 입맛을 공략할 수 있는 고급 간편식 시장을 개척하는 데 힘써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롯데마트도 2010년 1월 서울역점에 HMR 전용매장을 설치한 이후 지난해 이를 53개로 늘렸다. 품목 수도 2010년 200개에서 지난해에는 530개로 늘었다. 2010년보다 매출 역시 두 배 이상 증가한 상태다. 

동원그룹도 최근 급식·식자재 계열사 동원홈푸드가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 환자식 HMR을 개발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카테고리 제품을 오는 5월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반찬 등 완제품과 반조리 제품을 전용 온라인몰을 통해 판매할 계획으로 올해 연매출 3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3년부터 전문점 수준의 맛과 스타일을 구현한 프레시안 볶음밥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월 5억원 이상의 매출로 히트상품 대열에 진입했다. 스팸을 활용한 프레시안 스팸 볶음밥 2종도 큰 인기다. 

풀무원은 건강한 간편식 콘셉트를 내세운 '건강 나물컵밥'을 최근 출시했다. 곤드레보리컵밥과 현미취나물컵솥밥 두 종류로, 전자레인지에 4분가량 데우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대상 청정원은 '청정원 정통 컵국밥' 4종으로 시장을 공략 중이다. 대상은 컵국밥에 이어 간편식 국밥인 '밥이라서 좋다'를 최근 출시했다. 비락도 '비락 컵밥' 3종을 리뉴얼해 새롭게 선보였다. 

대상FNF 종가집도 '옛맛 국산 간장 장아찌' 4종을 선보였으며 사조대림의 어묵 브랜드 '쉐프덴'은 쫄깃한 떡말이, 탱탱한 소시지말이, 달콤한 고구마 등 3가지 제품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현상을 먼저 겪은 선진국의 경우 가정간편식이 전체 식품 매출의 절반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며 "우리의 경우 최근 제품이 다양해지고 품질이 좋아져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이란, 이스라엘 향해 미사일 200발 발사 공격(종합)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란이 헤즈볼라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 등 중동 대리 세력 지도자 사망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200발을 발사해 공격했다고 확인했다. 2일(현지시각) AFP 등에 따르면 이란 국영 TV는 이날 이스라엘로 미사일 200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란으로부터 미사일 181발이 발사됐으며, 대부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발사한 미사일의 90%가 목표물에 성공적으로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이번 공격이 헤즈볼라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 등 중동 대리 세력 지도자 사망에 대한 보복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공격 직후 낸 성명에서 이스마일 하니야 하마스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지도자, 압바스 닐포루샨 IRGC 부사령관 사망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격이 유엔 헌장에 따른 국가의 정당한 자위권에 따른 것이라며 "레바논과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이스라엘 정권의 범죄가 확대되는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적시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도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자기방어" 차원에서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

정치

더보기
국회 ‘김건희·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 재표결...與 ‘부결’ 당론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국회는 4일 본회의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온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 개정안 등 3개 법안을 재표결에 부친다. 3개 법안은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지난달 19일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했고,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이들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재의 요구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재적 의원(300명)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야권이 전원 찬성하는 경우 국민의힘에서 8명 이상 이탈표가 나오지 않는다면 법안은 부결돼 자동 폐기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 법안들을 '정쟁용 악법'으로 규정하고 단일 대오로 부결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본회의 전 의원총회를 열어 이른바 쌍특검법에 대한 부결 당론을 채택할 예정이다.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한 명도 빠짐없이 의원총회와 본회의에 참석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여당 내에서는 김 여사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특검법이 통과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한동훈 대표도 "특검법은 부결시키는게 맞다"며 김 여사 특검법 부결에 힘을 실었다.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윤 대통령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다음주 날씨] 맑고 일교차 큰 가을날씨 계속…일요일 제주·남부 비 소식
[시사뉴스 박정민 기자] 서울 여의도에서 '세계불꽃축제'가 열리는 이번 토요일(5일)은 전국이 맑고 쾌청한 가을날이 이어지겠다. 이후 수증기와 동풍의 영향으로 다음 주 중반(10일)까지 남부지방과 강원영동 등에 비가 내리다 이후엔 다시 맑은 날씨가 계속되겠다. 4일 기상청 공상민 예보분석관은 정례 예보 브리핑에서 "고기압의 영향으로 토요일인 오는 5일까지는 대체로 맑겠다"고 예보했다. 그는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리는 '세계불꽃축제' 등 야외행사와 관련해 "낮 최고기온이 25도까지 오르겠지만 오후 6시 이후 기온이 떨어지며 17~20도 사이를 오르내리는 등 일교차가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5일 아침 최저기온은 8~18도, 낮 최고기온은 22~27도를 오르내릴 전망이다. 일요일인 오는 6일부터는 태풍에서 소멸한 수증기가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기압골 전면을 타고 우리나라 쪽으로 유입되겠다. 제18호 태풍 '끄라톤'에서 약화한 열대저압부가 공급하는 수증기도 비에 일조하겠다. 끄라톤은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대만 남남서쪽 내륙에서 열대저압부로 세력이 약화했다. 저기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론 최대 60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