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대학원위원회는 부정 학위취득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옥랑(62) 동숭아트센터 대표의 석사와 박사 학위를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대학원위원회는 22일 교내 600주년 기념관 제1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확보한 자료를 검토한 결과, 김 대표는 학사학위 학력위조로 본교 석사학위 과정에 입학했기 때문에 석사학위 과정 입학자격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없다"면서 "허위사실을 근거로 취득한 석사학위와 이를 근거로 받은 박사학위를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대학원위원회는 결정문에서 "조사과정에서 입수한 김 대표의 다른 성적증명서 2종이 김 대표는 석사과정 입학 당시 제출한 성적증명서와 취득학점, 평점평균, 졸업일장, 학위과정, 출신학부가 전혀 다르게 표기돼 있어서 성적증명서가 위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학원위원회는 "김 대표가 제출한 성적증명서상 졸업일자는 1984년 6월이지만 퍼시픽웨스턴 대학(Pacific Western University, 하와이 소재)은 1988년 설립되었다"면서 "성적증명서가 학생의 입학 여부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자료인 만큼 성적증명서를 위조한 행위는 입학 처분을 원천무효하는데 충분한 근거가 된다"고 덧붙였다.
위원회위원장인 정진욱 대학원장은 "하와이 소재 퍼시픽 웨스턴대는 이미 2006년에 폐쇄돼 학력조회 회신을 받을 수 없는 상태이며 김 대표는 두 차례에 걸친 소명요청에 불응했다"며 김 대표가 졸업한 퍼시픽웨스턴대학의 학위를 인정하는지 여부는 판단을 하지 않았다.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위원회는 모두 15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대학 학칙상 학위 수여 취소 결정 권한을 가지고 있다.
김 대표는 1997년 성균관대 석사과정에 입학하면서 학부 졸업 학교로 퍼시픽웨스턴대학의 졸업장을 제출해 2000년과 2004년 각각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지만, 이달 초 언론을 통해 자신이 졸업한 퍼스픽웨스턴대가 미인가 학교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일본으로 출국해 돌아오지 않고 있다.
이날 성균관대의 학위 취소 결정으로 김 대표는 자신이 교수로 있던 단국대로부터도 파면을 당할 가능성이 커졌다.
단국대는 경기도 용인시 죽전캠퍼스의 본관 회의실에서 23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이 대학에 산업경영대학원 주임교수로 있던 김 교수의 파면을 징계위원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20일 밝힌 바 있다.
한편, 신정아씨로부터 시발된 학력위조 파문은 이제 학계, 예술계, 종교계를 지나 연예계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강석, 오미희, 장미희, 윤석화에 이어 최수종, 주영훈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최수종 측은 한국외국어대 무역학과에 합격은 했으나 집안사정상 등록을 하지 못했다고 22일 밝혔고, 주영훈은 동생 학력이 잘못 게재됐다고 밝혔다. 또한 주영훈은 미국 조지메이슨대 경영학과를 졸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학력위조 논란이 되자 뒤늦게 포털 사이트에 뒤늦게 정정 요청을 했다.
주영훈과 최수종 측은 파문을 진정시키기 위해 해명에 나섯지만 오히려 악효과가 나고 있고 팬들에게 빈축을 사고 있다.
연예인들의 방송활동과 학력이 큰 관계는 없지만, 학력위조에 대해 가만히 있다가 밝혀지면 그때가서 해명하는 등 비양심적인 행동이 나타나고 있다. 말했다가 아니면 말고 식의 연예인들의 의식이 뒤바뀌어야 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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