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애플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를 제치고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에 등극한지 4년 만에 벌어진 일이다. 삼성전자는 2011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이후 지금까지 줄곧 정상을 지켜왔다.
3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7483만대로, 시장점유율은 20.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7303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19.9%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3~5위는 모토롤라를 품에 안은 레노버(2430만대, 6.6%), 화웨이(2103만대, 5.7%), 샤오미(1858만대, 5.1%)가 나란히 차지했다.
불과 1년 전인 2013년 4분기만 해도 삼성전자는 8330만대를 팔아치우며 29.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압도적 1위를 차지했었다. 당시 애플의 판매량은 5020만대로 시장점유율은 17.8%에 불과했다. 그러나 애플이 대화면을 장착한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내놓으며 시장의 판도가 뒤 바뀐 것이다.
다만 연간 판매량에서는 여전히 삼성전자가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삼성전자가 3076만대로 24.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애플의 판매량은 1914만대로 15.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안슐 굽다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지난 4분기에 스마트폰 판매가 더욱 악화되며 스마트폰 시장점유율도 10%p 가량 떨어졌다"며 "삼성은 2013년 3분기 정점을 찍은 뒤 계속해서 하락하는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베르타 코짜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장악하고 있는 프리미엄폰 시장과 저가 전략을 펼치는 중국 업체들과의 사이에서 삼성은 견고한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 독창적인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3억6750만대로 전년 대비 29.9% 증가했으며, 지난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12억대로 전년 대비 28.4%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