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주택 거래가 늘어난 데 힘입어 1월중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이 1조4000억원 늘어났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중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1조5000억원 늘어난 반면 은행을 제외한 다른 금융회사의 주택담보대출은 1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것은 주택거래가 늘어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은행권으로 대출 수요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1월중 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상호금융 등)의 가계대출 잔액은 746조5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7000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의 가계 대출 잔액이 520조1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4000억원 증가했고,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226조4000억원으로 3000억원 늘었다.
예금취급기관의 가계 대출이 대출 비수기인 1월에도 증가한 것은 지난 2003년 10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대출관련 규제 완화·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작년 10월 7조8000억원 ▲11월 7조5000억원 ▲12월 7조7000억원으로 매월 급증세를 보여왔다.
마이너스 통장이나 예·적금 담보대출 등 기타 대출은 큰 폭으로 줄었다.
예금취급기관의 기타대출 잔액은 284조5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8000억원 감소했다. 상여금 지급에 따른 마이너스 통장 대출 감소 등 계절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