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일 "중동 시장을 전담하는 국장급 공무원을 지정해서 우리 기업들이 중동 시장에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오후 산업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를 갖고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 성과를 밝힌 뒤 "중동에서 앞으로 할 일이 굉장히 많다"며 이같이 전했다.
윤 장관은 이어 "한개의 과에서 중동을 전담하기에는 힘이 들 것"이라며 "국장급 인사가 중동을 전담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향후 통상협력국의 심의관을 활용해서 적극적으로 이번 중동 순방 성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 장관은 전담 심의관 지정을 통해 해당 국가와의 정보 교류 및 협력 강화를 꾀하는 한편 향후 관계부처와의 협업을 통해 시장을 넓힐 계획임을 시사키도 했다.
아울러 "중동은 원전이라든가 또 보건의료, ICT, 신재생에너지, 식품 등 굉장히 진출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며 "관계부처와의 협업도 효과적으로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슬람권 식품 시장이 6000억 달러 규모라고 하는데 이번 순방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와 우리나라의 할랄식품이 MOU를 체결한 것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윤 장관은 또 향후 중동 국가와의 교류가 활성화될 경우 청년들의 해외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미 UAE 바라카 원전에 2500명, 칼리파병원에 200여명의 의사, 간호사가 근무하고 있고 카타르항공에는 1000여명이 근무를 하고 있다"며 "중동쪽에서는 ICT, 문화, 보건의료, 원전 등에 우리 젊은 청년들이 진출할 기회가 굉장히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동 국가들 역시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한 측면이 있다"며 "우리나라의 고급 청년 인력 유입이 자극이 돼 자국 청년들 역량도 향상시킬 것으로 중동 국가들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인력 측면에서 중동의 취업시장의 정보를 발굴해서 어떤 업종에서 어떤 자리가 있는 지여부를 파악한 뒤 구직자들을 훈련시키고 취업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 2의 중동 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 문제와 관련, 인상에 긍정적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 격차가 크다"며 "이는 단순한 임금 양극화 문제가 아니다. 우수 인력이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것을 회피하는 것으로 볼 수 있고 우리 경제 기반 강화와 성장 잠재력 확충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금 양극화 현상은 개선돼야 한다"며 "대기업의 경우 협력업체가 발전할 수 있어야 대기업 노사도 혜택을 본다. 최저임금 인상은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장관은 취임 2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우리 경제를 살리는데 산업부가 앞장서는 한편 산업부 장관으로 부족한점이 많지만 초심을 갖고 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