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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전형무소사건 유해 35구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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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송기인, 아래 진실화해위원회)는 한국전쟁 당시 최대 민간인 집단희생지로 알려진 대전시 산내 골령골 유해발굴 현장을 공개했다.
대전시 산내 골령골 유해발굴은 한국전쟁 당시 발생한 민간인 집단희생사건인 ‘대전형무소사건’의 진실규명을 위해 지난 6월 25일부터 진실화해위원회 유해발굴조사단 충남대 발굴팀에 의해 진행됐다.
현재까지 발굴된 유해는 모두 35구 이상(추정치)이며 명찰과 신발, 단추 등 다양한 유품이 다수 발견됐다.
모두 4곳의 매장추정지에 대해 발굴을 실시한 결과 이중 제3지점과 제5지점에서 총 35개체 이상의 유해를 발굴했다.
특히 제3지점에서는 약 2×5m의 좁은 구덩이에서 약 5열 종대로 비교적 정형성 있게 매장돼 있고, 유해 주변에서 탄약이 다수 발견되는 등 집단희생의 정황이 뚜렷이 드러났다.
제3지점에서 발굴된 유해들은 대부분 무릎이 굽혀진 채 엎드린 자세로 매장돼 있었으며, 유해가 서로 겹쳐진 상태로 발굴되어 개체를 구분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주고 있다.
또한 매장지 부근에서 ‘中’자가 표기된 단추와 교복 등 제복에 달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단추들이 다수 출토됐고, 발굴된 유해 중 크기가 성년에 비해 작은 유해가 발견돼 희생자중 미성년자가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에 허리띠 교구와 신발, 옷감 등 희생자들의 신원이 민간인이었음을 확인해 주는 유품들이 출토됐다.
제5지점에서는 모두 5구의 유해와 더불어 사살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45구경 권총 탄환, 탄피, 각종 유품들이 확인됐다.
이 지점은 5구의 유해가 성인 한 명이 묻힐 정도의 작은 구덩이안에 층층이 매장돼 있고, 매장자세는 1구를 제외하고 주로 엎어진 상태로 발견됐다.
또 유구상면에 있던 나무뿌리 사이에서 ‘총무부○’라는 직함과 ‘남용○’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는 명찰이 발견돼 유해의 신분을 추적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진실화해위원회는 집단희생지 중 가장 많은 유해가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제1, 2지점에 대해 발굴할 계획이었으나 토지소유주의 동의와 사유지 사용 문제 등의 문제가 해결이 안돼 우선 제3, 4, 5, 7지점에 대한 발굴을 실시했다.
진실화해위원회 김동춘 상임위원은 “대전형무소사건의 조속한 진실규명을 위해 유해발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히고 “유해발굴은 민간인 집단희생사건의 결정적 증거를 찾는 일이므로 대전시민과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이번 유해발굴의 성과가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집단희생사건 중 최대 규모로 알려진 ‘대전형무소사건’을 조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향후 지속적으로 유해발굴을 실시할 계획이다.
대전형무소사건은 1950년 7월 초순 경, 대전시 동구 낭월동 산내 골령골에서 당시 대전형무소 재소자 및 인근지역 보도연맹원들이 국군, 경찰에 의해 집단희생당한 사건이다. 미국 국립문서보관소(NARA)의 기록에 의하면 희생자가 1,800명에 이르고 있고 유족 등의 증언으로 볼 때 최대 7,000명까지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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