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다른 FTA에 비해 수출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한·미 FTA 3년차 교역 및 투자 동향'을 통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수출활용률이 76.2%로 기존 FTA 평균 수출활용률(69.0%)보다 7.2% 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FTA 수출활용률은 FTA 특혜관세 혜택품목의 수출액 중에서 혜택을 받기 위해 원산지증명서를 발급한 것으로 조사된 품목의 수출액 비중을 뜻한다.
지난 한·미 FTA 발효 1년차 당시 FTA 수출활용률은 69.4%를 기록했으며 2년차에는 77%로 높아졌다. 3년차에는 전년보다 0.8% 포인트 감소한 76.2%에 그쳤다.
지난해 대미 수출과 수입은 각각 13.3%, 9.1% 증가했다. 수출액은 703억 달러, 수입액은 453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미 FTA에 따른 혜택은 수출액과 수입액으로 나눠 각각 249억 달러, 247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수출 분야에서는 자동차(20.2%)·무선통신기기(9.9%) 등 완성품 소비재의 수출 증가가 두드러진 가운데 석유제품(-12.6%)은 미국내 셰일가스 개발 등으로 전년보다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의 경우 사료 등 식물성물질(136.3%), 곡실류(8.6%), 반도체제조용 장비(29.3%) 등의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미국이 우리나라에 투자한 금액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투자액 기준으로 미국의 직접투자 신고 금액은 36억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서비스업(27.6%), 금속제조업(916.2%), 화공(433.5%) 등의 업종에서 투자가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 등과의 FTA가 국가경제에 이바지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FTA 성과를 계속 점검하고 지원정책을 내실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