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해양수산부는 보름달물해파리의 대량발생을 막기 위해 해양환경관리공단과 함께 이달 말까지 부착유생(폴립) 제거 작업을 벌인다.
보름달물해파리는 주로 해류가 약하고 오염이 비교적 심한 연안에서 발생하며 폴립, 부유유생 등의 과정을 거쳐 성체로 성장한다. 부착유생 1개체는 최대 5000여 개의 성체로 자라기 때문에 가장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부유유생으로 성장하기 전에 폴립을 제거하는 것이다.
국내 보름달물해파리의 3대 기원지는 시화호, 마산만, 새만금지역이다. 올해는 새만금에서 본격적인 제거작업을 벌이며, 주요 작업지역은 폴립이 밀집되어 있는 제4방조제 내측 4㎞구간이다.
폴립 제거는 잠수부가 물속에 들어가 해수를 고압 분사해 구조물에서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떨어진 폴립은 자연사망하게 된다. 이 방식은 화학 약품을 사용하거나 저주파를 이용하는 방법과 달리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적다.
실제로 시화호에서 실시한 보름달물해파리 제거작업 결과, 해파리 성체 수가 작업 전(2011년 5월, 14개체/㎥)보다 약 92% 감소(2014년 5월, 1개체/㎥ 미만)했다. 마산만에서도 제거 전(2013년 4월, 27개체/㎥)에 비해 약 89% 감소(2014년 4월, 3개체/㎥)해 그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송상근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20일 "올해 새만금 지역에 본격적인 제거작업이 실시되면서 국내 보름달물해파리 3대 기원지를 모두 관리하게 됐다"며 "내년에는 새만금의 잔여 구역에 제거작업을 실시하고, 대상지를 단계적으로 전국 연안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미 제거작업이 이뤄진 시화호와 마산만에서는 보름달물해파리의 개체 수와 생태계 변화 양상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며, 가막만의 일부 지역에서는 시범적으로 제거작업이 실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