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녹십자의 일동제약 인수합병(M&A)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자 녹십자 주가는 급등한 반면 일동제약 주가는 급락했다.
20일 녹십자 주가는 전일 대비 9.76% 오른 18만원에 마감됐다. 반면 일동제약은 6.91% 떨어진 1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일동제약 주주총회에서 일동제약 이사회가 추천한 이사 선임 건은 우호지분을 절반 이상 확보한 반면 녹십자가 추천한 감사 건에 대해서는 주주 절반 이상이 반대표를 던졌다.
제약업계는 이날 이사와 감사 모두 일동제약 인사로 채워져 녹십자의 경영권 참여 시도는 수포로 돌아간 셈이다.
한편 캐스팅 보트로 여겨졌던 3대 주주인 피델리티를 포함한 외국인 주주들은 일동제약 추천인사에 100% 찬성의견을 냈지만, 녹십자에 대해서는 100%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