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가 신체특성, 교통안전, 국제관례를 이유로 기존의 좌측통행을 우측통행으로 바꾸는 방안에 대한 연구를 의뢰한 가운데, 우리 국민들은 우측통행으로 변경하는 방안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반대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S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앤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우측통행 변경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44.9%로 나타나, ‘반대한다’는 의견(38.5%)에 비해 6.4%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찬성(52.4%>32.6%)이 높게 나타난 반면, 여성(37.4%<44.5%)은 반대가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59.5%>31.5%)와 50대 이상(44.9%>34.6%)은 찬성이, 40대(33.3%<43.2%)는 반대가 우세했으며, 30대(45.0%<45.2%)는 의견차가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54.0%>34.1%) 및 대구·경북(59.8%>24.9%) 지역에서 우측통행 찬성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대전·충청(30.3%<57.2%)과 전남·광주(37.4%<52.3%) 지역에서는 반대가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우리가 알고 있는 좌측통행은 1921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강제 시행된 것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 송파구는 지난 7월 우측통행을 다시 부활시키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1905년 대한제국 규정에서 이미 우측통행을 법제화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 조사는 9월 5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41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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