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택배업계의 구조조정이 장기화하면서 농협의 택배사업 진출이 딜레마에 빠졌다.
이상욱 농협 농업경제대표는 20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가진 사업계획 발표 브리핑에서 현재 택배업계가 구조조정중이라 신규참여나 인수합병(M&A) 진출을 언제 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하지 않겠다는 말은 아니지만 실무적으로 시일이 걸릴 수 있다"며 (택배사업 참여에 대한) 당위성은 100% 공감하나 세심한 검토가 필요하다. 택배대리점이나 물류업체의 반발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주말 택배와 관련해서는 "택배업계가 주말 영업을 하지 않아 여론이 좋지 못한 건 사실이지만 주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농산물 택배의 특징을 살리고 싶다"며 "농산물이 갖는 특성에 맞는 전문 택배를 하고 싶지만, 언제부터 하겠다고 시간을 정하기는 곤란하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