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의 지난 4년간 순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그룹 전체 순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2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계열사 51곳 중 순이익 상위 10위권에 든 계열사 중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위아,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의 순이익이 2010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부회장은 이 가운데 현대건설을 제외한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위아의 지분을 차례대로 31.88%, 11.72%, 1.95%씩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엠코를, 현대위아는 현대위스코와 현대메티아를 합병하면서 이들 지분도 보유하게 됐다.
현대글로비스(5763억원)의 순이익은 117%, 현대위아(4047억원)는 196.1%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톱 10' 7위에서 5위로, 현대위아는 9위에서 6위로 올라갔다.
현대엔지니어링(8위)은 현대건설(7위)과 함께 톱 10에 진입했다.이 두 계열사는 2011년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곳이다.
이에 반해 현대차그룹 51곳 중 지난해 당기순이익 상위 10위권의 순이익은 총 12조2940억원으로 4년 전에 비해 1.6% 감소했다.
현대차(4조9137억원)는 6.7%, 현대모비스(2조1385억원)는 11.8%, 현대제철(7511억원)은 25.9% 각각 감소하면서 실적을 끌어내렸다. 금융계열사인 현대캐피탈(2415억원)은 52.8%, 현대카드(2235억원)는 36.7%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