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로 권영길 후보가 선출됐다.
15일 오후 1시 30분 민주노동당은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대선후보 선출대회를 열고 지난 10일부터 6일간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결선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결선투표자 36000여 명 가운데 브라질 룰라 대통령처럼 노동자를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던 권 후보는 19109표 득표로 52.74%를 차지했으며, 심상정 후보는 17122표 득표로 47.26%를 받으므로 권 후보가 심 후보를 5.48%p차로 누르고 최종 당선됐다. 이날 최종 집계된 투표율은 73.6%로, 지난 1차 선거 투표율인 77.8%에 약 4% 못 미쳤다.
권 후보는 당선소감으로 “민주노동당 경선은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경선이 아니었다. 민주노동당 경선은 심상정 후보의 승리이자 노회찬 후보의 승리”라며 심 후보와 노회찬 후보를 치하했다.
또 권 후보는 “서민의 밥과 지갑을 채워주는 사람경제, 일하는 사람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경제를 열겠다”고 밝히며 “진보적 정권교체를 통해 서민이 행복한 나라와 평화통일의 한반도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어 ‘코리아연방공화국’과 ‘한미FTA저지,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11월 100만 민중대회’ 실현을 약속했다.
권 후보는 이제 지난 1997년과 2002년에 이어 세번째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
신문사 기자로 일하다 40대 후반에 언론노련 초대위원장을 맡으면서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1995년 민주노총 초대위원장을 지냈고, 2000년 민주노동당 창당 뒤 당 대표를 맡았다.
초대 민주노동당 대표로서 균형감 있고 안정적으로 이끌어 온 리더십과 대중적 인지도가 높다는 점이 이번 경선 승리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제 권 후보는 갈라진 당내갈등을 수습해야 하고 진보진영을 끌어안아야 하는 과제를 풀어야 한다.
권 후보는 광주 5·18 국립묘지와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대선 후보로서의 공식 일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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