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설(說)을 공식 부인했다.
장 사장은 23일 서울 SK텔레콤 본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SK와 SK C&C의 합병으로 SK텔레콤의 지배구조 변화 혹은 전체 구조 변화에 대한 여러 시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검토하거나 계획한 바 없다"고 말했다. .
SK텔레콤은 지난 3월 SK브로드밴드를 자회사로 두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SK와 SK C&C가 이달 20일 합병계획을 발표하자 SK텔레콤도 SK브로드밴드를 합병할 것이라는 루머가 나돌고 있다.
장 사장은 다만 일부 조직을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등은 미디어 사업을 총괄할 수 있는 미디어사업본부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장 사장은 "SK텔레콤,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는 각각 서비스를 가지고 사업을 해오다가 1분기 중 미디어 부분에 대해 전체적인 정리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디어사업본부를 통해 호핀, BTV, IPTV 등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검토하고 있다"면서 "SK텔레콤으로 일원화할지는 아직 결론을 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장 사장은 SK브로드밴드의 지분을 100% 확보하기로 한 것도 의사결정체제 일원화를 위한 조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SK브로드밴드를 100% 자회사로 둔 것은 미디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무선을 포함한 새로운 미디어에 대한 확장을 진행하는 데 제약을 털어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SK브로드밴드 지분 확보 과정에서 맞교환된 SK텔레콤 주식이 시장에 쏟아질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2.7% 정도가 유통 주식으로 나오게 되는데 향후 2년 내 교환된 주식은 자사주로 다시 매입할 생각"이라며 "올해에도 주주 환원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