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10.04 (금)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경제

원·엔 환율 900원 붕괴 가시권..커지는 엔저위협

URL복사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원·엔 환율이 7년 만에 900원선이 붕괴됐지만 식품·유통업계는 일본 수출 비중이 낮아 당장은 큰 영향이 없어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다.

다만 중소 수출기업은 일본 제품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약화되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23일 원·엔 환율은 서울외환시장 개장 전 100엔당 899.67원을 기록했다. 2008년 2월28일 889.23원(종가)을 찍은 이후 7년 2개월 만에 최저치다.

원·엔 환율 하락은 해외 수출시장에서 일본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우리나라 자동차, 일반기계, 정보기술(IT) 분야 등에서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일본 업체들이 엔화 약세를 앞세워 지난 2년여 동안 가격이 낮아지면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짐에 따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실제 중기 쪽에서는 일본과 경쟁이 심한 자동차 부품, IT부품, 금형, 식품 등에서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중소업체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는 일본과 경쟁하기 때문에 환율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면서 "대기업 납품이 사업의 중요한 부분이다. 수출에 차질이 있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최종락 중기중앙회 통상정책팀장은 "엔저는 오래된 문제이고 최근 더 심화되는 상황이라 일본에 수출하는 기업과 해외시장에서 일본제품과 경쟁하는 기업들이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다만 일본에서 수입을 해오는 중소기업들은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화장품 업계도 원·엔 환율 하락으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일본은 세계 제2위 화장품 시장임에도 국내 기업의 일본 수출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마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일본이 전체 화장품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12.3%에서 지난해 7.7%로 줄었다.

화장품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은 세계 제2위 화장품 시장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며 "일본 소비자들은 자국 브랜드 신뢰도가 높고 한류도 시들해졌다. 다소 가격이 높은 화장품들은 엔저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패션업체의 경우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외에는 일본 수출이나 진출 기업이 적어 큰 영향은 없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미국 등 해외시장에 의류를 수출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이 환율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일본에 직접적으로 수출하는 기업이 적은 만큼 충격은 없는 듯하다"고 전했다.

반면 백화점과 면세점의 경우 일본 관광객의 수요에 영향이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다만 중국 관광객들이 일본 관광객들이 줄어든 부분을 초과해서 메워주고 있어 큰 걱정은 없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일본 관광객이 일시적으로 줄어들 수는 있으나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 "드라마 '겨울연가' 때처럼 다시 일본에 한류바람이 불기 전까지는 일본 관광객의 수요가 크게 늘거나 줄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도 "일본 관광객들이 예전보다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일본인을 위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안내책자를 만드는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국내 식품·유통업계는 이번 원·엔 환율 하락에 크게 동요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식품업계의 경우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중소업체들이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경영을 하고 있어 환율의 영향을 쉽게 받지 않는다.

삼양식품의 경우는 일본에 라면을 수출하고 있기는 하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큰 영향을 받지는 않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수출을 많이 하는 회사가 아니라 민감한 반응은 없다"고 말했다.

대형 마트의 경우도 큰 영향이 없는 상황이다. 마트의 한 관계자는 "일본산 제품이 별로 없는데다, 달러로 거래하기 때문에 원·엔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일본산 가공제품의 경우 발주 물량을 3개월 이상 수탁해놨다가 국내로 유통하는 것이라 여파가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엔저현상이 장기화 될 경우에는 식품·유통업계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지난해 4월 일본에 막걸리, 장류, 김치 등을 수출하는 CJ제일제당의 경우 같은 해 2월부터 두 달 동안 일본 수출이 15% 감소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이란, 이스라엘 향해 미사일 200발 발사 공격(종합)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란이 헤즈볼라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 등 중동 대리 세력 지도자 사망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200발을 발사해 공격했다고 확인했다. 2일(현지시각) AFP 등에 따르면 이란 국영 TV는 이날 이스라엘로 미사일 200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란으로부터 미사일 181발이 발사됐으며, 대부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발사한 미사일의 90%가 목표물에 성공적으로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이번 공격이 헤즈볼라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 등 중동 대리 세력 지도자 사망에 대한 보복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공격 직후 낸 성명에서 이스마일 하니야 하마스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지도자, 압바스 닐포루샨 IRGC 부사령관 사망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격이 유엔 헌장에 따른 국가의 정당한 자위권에 따른 것이라며 "레바논과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이스라엘 정권의 범죄가 확대되는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적시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도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자기방어" 차원에서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

정치

더보기
국회 ‘김건희·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 재표결...與 ‘부결’ 당론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국회는 4일 본회의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온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 개정안 등 3개 법안을 재표결에 부친다. 3개 법안은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지난달 19일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했고,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이들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재의 요구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재적 의원(300명)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야권이 전원 찬성하는 경우 국민의힘에서 8명 이상 이탈표가 나오지 않는다면 법안은 부결돼 자동 폐기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 법안들을 '정쟁용 악법'으로 규정하고 단일 대오로 부결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본회의 전 의원총회를 열어 이른바 쌍특검법에 대한 부결 당론을 채택할 예정이다.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한 명도 빠짐없이 의원총회와 본회의에 참석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여당 내에서는 김 여사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특검법이 통과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한동훈 대표도 "특검법은 부결시키는게 맞다"며 김 여사 특검법 부결에 힘을 실었다.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윤 대통령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노사정 대표, 사회적 대화 의제 논의 속도 내기로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권기섭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 취임 후 노사정 대표가 처음으로 만나 격월로 정례 회의를 개최하고 사회적 대화 의제 논의에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다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노사정 대표자 회의를 열었다. 지난 2월 6일 합의(지속가능한 일자리와 미래세대를 위한 사회적 대화의 원칙과 방향 선언문)를 토대로 미래 세대의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사정의 진정성 있는 논의 및 합의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는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 직전 경사노위 위원장을 지냈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및 권기섭 경사노위 위원장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노사정 대표자들은 현재 운영 중인 회의체의 논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사회적 대화를 촉진하기 위한 향후 운영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사회적 대화에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청년 등 계층별위원회(경제사회노동위원회법 시행령 제12조) 구성에 관한 의견도 교환했다. 특히 노사정 대표들은 모두발언에서 경사노위 사회적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화 속도를 높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