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충청권 집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말까지 무려 3만6000가구가 새로이 공급된다.
24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4월 초부터 올해 말까지 충남 및 충북 지역에서 3만6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충남은 2만948가구, 충북은 1만1377가구가 공급을 준비중이다. 올해 2분기(4~6월)에는 각각 1만1895가구, 7033가구가 분양될 계획이다.
한동안 분양물량이 뜸했던 공주, 보령 등지에서도 분양이 재개된다.
공주는 2008년 이후 2014년까지 공급이 없었으며 보령은 지난 5년간 751가구밖에 공급되지 않았다. 천안이나 아산에서도 각각 4306가구, 7189가구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충청권 집값은 지난 2013년 이후 계속 상승 추세다. 매매가는 물론 전세가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충청도의 3.3㎡당 분양가는 지난해 1분기(1~3월) 기준으로 충남이 537만원, 충북은 524만원이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모두 564만원으로 상승했다. 전세가도 1년새 각각 29만원, 33만원씩 상승했다.
충청권의 분양 열기는 각종 개발 호재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2일 KTX호남선이 개통한 데다 산업단지 조성도 활발하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충청지역본부는 올해 사업규모를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더욱이 정부청사 이전을 전후로 2012년부터 시작된 주요 행정기관 이전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이같은 호재들로 충청권에서는 청약률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10일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 '아산모종 캐슬어울림 2차'는 지난 16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총 348가구 모집에 3079명이 접수해 평균 8.85대 1의 경쟁률로 전 세대 1순위 마감했다. 최고 경쟁률은 34.4대 1을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충청권 청약 1순위 가입자가 60만명을 넘었고 분양물량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여기에 다수의 개발호재들이 더해져 충청지역의 부동산 전망이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