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대형 건설업체들이 '기흥역세권'을 놓고 치열한 분양 경쟁을 벌인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최근 기흥역세권에서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친 데 이어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도 잇달아 분양에 나서고 있다.
롯데건설은 2014년 말 '롯데캐슬레이시티'(1블록)에 이어 올해 1분기(1~3월)에도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4블록), '힐스테이트 기흥'(2블록)의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등도 각각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3-2블록), '기흥역 더샾'(3-1블록) 등 2800여 세대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연내에 순차적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공사가 아직 미정인 3-3블록의 768가구를 제외하고 기흥역세권지구 5개 블록에 들어서는 5200여 세대는 모두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로 조성된다.
기흥역세권 3-3블록의 경우 767가구의 아파트와 302실 규모의 오피스텔이 9월 분양될 예정이다. 시행은 피데스피엠씨가 맡았고 시공사는 미정이다.
기흥역세권지구는 총 24만7765㎡의 부지에 5200여 가구의 주거시설을 비롯해 상업시설, 대중교통 환승센터 등이 어우러지는 대규모 주상복합 타운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앞으로 개통될 광역철도(GTX)를 이용할 경우 구성역에서 환승하면 삼성역까지 10분대로 도착할 수 있다. 특히 기흥역은 분당선과 용인경전철이 만나는 환승역으로 강남까지 30분대 진입할 수 있는 교통환경도 갖췄다. 향후 교통·생활·문화인프라를 갖추며 '용인의 도곡동'이라고 불리고 있다.
분양시장의 흐름도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월 분양한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의 경우 2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한 이후 오피스텔은 완판됐으며 아파트 일부 세대만 공급중이다. 지난 3월초 청약에 나선 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기흥'은 1순위 청약에만 3503명이 몰리며 최고 13.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대형 건설사의 기흥역세권 진출에 개발 호재가 더해져 용인시 분양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미분양의 무덤'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던 용인시 부동산 시장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메이저 건설사는 브랜드 자체가 경쟁력을 갖는 만큼 대형 건설사들이 대거 포진하는 기흥역세권이 올해 수도권 분양 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지속되는 전세난에 강남 전셋값 수준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기흥역세권이 전세 수요자들의 매매 전환 주거지로 부각되며 실수요는 물론 투자수요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