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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호산업 입찰에 호반건설 단독 응찰, 박삼구 회장과 한 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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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 8000억원 가량 동원 가능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금호산업을 놓고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인수전은 어차피 베팅 금액에 따라 결정된다. 따라서 양측의 자금조달 능력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 자금 동원 능력에서 앞서

 산업은행은 호반건설의 입찰가격 등 세부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시장에서 추정하는 금호산업의 인수가격은 6000억~1조원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1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최근에는 '승자의 저주'를 피하려면 6000억~8000억원대가 적정 수준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자금 동원력은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박삼구 회장보다 앞선다는 평가다. 김상열 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호반건설 자기자본이 2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자금력을 바탕으로 외부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도 금호산업을 인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시했다.

호반건설의 2014년 연결 감사보고서 기준 현금성 자산은 4800억원, 영업이익은 1236억원 정도다. 김상열 회장은 본입찰 마감을 앞두고 하나대투증권과 4000억원대 인수금융을 조달하기 위한 투자확약(LOC)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호반건설은 8000억원 가량 자금을 동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삼구 회장은 금호산업·금호타이어에 3300억원대 사재를 출연,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15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진다. 박삼구 회장은 두터운 정·재계 인맥을 발판으로 자금 조달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군인공제회, 칸사스자산운용 등이 파트너로 꼽힌다.

박삼구 회장의 아킬레스건은 인수 자금의 상당 부분을 차입에 의존해야 한다는 것.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의 운영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갚는데 급급하거나 인수 후 재매각한 대우건설처럼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호반건설의 약점은 주택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 따라서 주택 분양 시장이 악화될 경우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등의 장기 발전을 위해 투자할 여력이 부족해질 수도 있다.

◇경영 능력과 지역 정서도 변수

 호반건설의 주력은 주택사업이다. 다른 사업에 대한 경험은 많지 않다. 따라서 대외 변수에 민감한 항공물류사업을 제대로 경영할 수 있을 지도 관심거리다.

아시아나항공의 주력인 단거리시장이다. 이 시장에서는 저비용항공사가 빠른 속도로 성장중이다. 반면 장거리시장은 경쟁사인 대한항공보다 비교 열위에 있다. 따라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개편이 필요한 상황이다. 고속버스업체인 금호고속도 KTX 노선 확대 등으로 수요가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금호아시아나는 호남을 대표하는 대기업 그룹이다. 따라서 지역 주민과 사원들의 정서를 가다듬는 것도 호반건설이 풀어야할 숙제 중 하나다.

호반건설은 입찰제안서에 이같은 우려를 해소할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삼구 회장이 금호산업에 대한 관계는 아주 끈끈하다고 할 수 있다.

반면 박삼구 회장은 과거 무리한 M&A를 통해 그룹을 사실상 해체 위기에 몰고 간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호산업 인수자로서는 결격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다만, 박삼구 회장이 그간 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사재를 출연하는 등 도의적 책임을 졌다는 점에서 '그룹 재건'이라는 명분을 내세울 수 있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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