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금호산업 본입찰에 단독 응찰한 호반건설이 써낸 금액은 6007억원으로 확인됐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제시한 금호산업 인수가격은 1주당 3만800원 수준이다.
채권단은 이날 금호산업 보유지분 57.48%, 1943만5000주를 매각하기 위한 본입찰을 진행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채권단은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호반건설은 6007억원을 제시했다"며 "호반건설이 안정적으로 베팅했다"고 평가했다.
업계는 6007억원이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경영권 확보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때 문에 재계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금호산업의 입찰 전쟁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다소 싱겁게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금호산업 관계자는 "아직 채권단으로부터 통보받은 내용이 없다"며 "절차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관건은 채권단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채권단은 매각가로 일정한 수준을 정해 놓은 가운데 이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박 회장과 직접 거래하거나, 매각 연기를 논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매각 여부에 대한 결정은 금호산업 채권금융기관 운영위원회의가 회의를 열어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