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4월 수출이 462억1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462억1800만 달러로 중국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경기 부진과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보다 8.1% 감소했다. 수입은 17.8% 감소한 377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84억8800만 달러의 흑자를 나타냈다. 무역수지는 지난 2012년 2월 이후 3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며, 월간 무역수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수출은 줄어드는 가운데 내수침체로 수입은 더욱 감소한데 따른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인 셈이다.
수출은 유가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유가영향품목 및 자동차·선박·무선통신기기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컴퓨터(37.3%), 반도체(7.5%), 일반기계(1.2%)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 제품을 비롯해 철강, 자동자 부품 등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무선통신기기 -5.2%, 철강 -5.2%, 자동차부품- 5.6%, 섬유 -6.3%, 선박 -7.9%, 자동차 -8.0%, 평판DP -8.4%, 석유화학 -20.1%, 가전 -24.3%, 석유제품 -43.3% 등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중 석유제품·석유화학은 유가하락 및 주요 생산시설에서의 물량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억6000달러의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 증가율도 감소세를 보였다.
최근 수출 호조세가 지속됐던 미국으로의 수출은 2.7%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대중 수출 증가율은 -5.2%를 기록했다. EU의 수출은 11.9% 감소했으며 일본으로의 수출은 12.6% 감소했다.
이밖에 아세안-19.8%, 중남미 -11.4%, 중동 -1.4%, CIS -49.0%의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수입은 원유·석유제품을 비롯해 가스, 석탄, 철강 등 주요 원자재 수입이 감소했다. 품목별 수입증가율은 ▲가스 -38.1% ▲원유 -42.5% ▲철강 23.2% ▲석탄 -10.8% ▲석유제품 -48.9%로 각각 나타났다.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은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재 중에서는 반도체제조용장비(22.8%), 프로세스와컨트롤러(38.5%), 메모리반도체(15.2%)에서의 수입이 증가했다.
소비재에서는 소형 자동차 수입이 증가했다. 1500cc 이하 가솔린자동차가 13.6%, 1500cc 초과 가솔린자동차가 18.5%, 2500cc 이하 디젤자동차가 21.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세계 교역 감소로 대외수출시장 상황이 악화된 가운데 우리나라의 수출은 경쟁국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선전했다"고 총평했다.
그는 이어 "올해 4월의 수출 감소는 지난해 4월 503억 달러의 수출 호조세에 따른 기저효과로 볼 수 있다"며 "수출은 6월 이후 조업일수 증가, 자동차 수출증가, 석유제품·석유화학 정기보수종료 등의 영향을 받아 증가세로 전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