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봄 성수기를 맞아 분양시장의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서울 재개발 지역과 경기·지방 신도시 지역에서 분양대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쏟아지는 분양물량은 물론 각종 교통·개발호재, 기반시설 확보, 분양가 등을 내세우며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서울 강북 재개발 3파전…금호 vs 옥수 vs 왕십리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성동구 재개발 사업장에서 분양 3파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성동구는 한강이북에 위치하면서 강남권 접근성이 우수하고 탁월한 한강조망도 가능해 강북권에서 손에 꼽히는 입지다. 부동산 거래시장이 활기를 띄면서 실수요자들의 청약 관심도 높다.
특히 성동구 금호제20구역 힐스테이트, 성동구 옥수제13구역 e편한세상옥수, 성동구 하왕십리동 하왕제1-5구역 왕십리자이 등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 성동구 금호동4가 금호제20구역 재개발 구역인 힐스테이트는 7~15층, 15개동으로 구성된 총 606가구 중 73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임대면적을 제외한 전용면적 구성은 ▲59㎡ 133가구 ▲64㎡ 21가구 ▲84㎡ 216가구 ▲114㎡ 43가구 ▲141㎡ 11가구 등이다. 일반분양은 전용 84㎡, 114㎡, 141㎡다.
일반분양가는 금호동4가 5년 이내 새 아파트 3.3㎡당 매매가 평균인 2255만원 보다 낮은 수준에 책정될 예정이다. 일반분양가는 3.3㎡당 1950만~2172만원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성동구 옥수동 526번지 e편한세상옥수는 16~18층, 27개동으로 총 1976가구 공급에 일반분양 물량은 114가구 예정이다. 전용면적 구성은 ▲59㎡A·B·C·D·E ▲84㎡A·B·C·D ▲115㎡A·B 등으로 구성됐다.
펜트하우스 전용 84㎡P, 118㎡P와 테라스하우스 76㎡T, 107㎡T도 갖췄다. 일반분양 면적은 전용 84㎡B·C·D와 115㎡A·B 타입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단지 규모에 비해 적어 대부분 저층에 배치된다.
일반분양가는 3.3㎡당 2100만~2200만원 선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한 래미안옥수리버젠의 3.3㎡당 매매가격은 2300만~2400만원으로 인근 새 아파트 매매가격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성동구 하왕제1-5구역 재개발 구역인 왕십리자이는 16~20층 규모의 7개동으로 총 713가구 공급에 339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전용면적 구성은 ▲51㎡ ▲59㎡ ▲84㎡이하 중소형 면적의 3가지 유형으로 구성된다.
일반분양가는 두 단지보다 저렴하지만 하왕십리동 입주 5년 이내 아파트 3.3㎡당 매매가격 1854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일반분양가는 3.3㎡당 1844만~1938만원 선에서 분양될 예정이다.
금호제20구역 힐스테이트는 한강조망은 물론 맞은편에 위치한 서울 숲 조망도 가능하다. 강변북로 진입도 수월해 강남권 이동이 편리하다.
옥수동 e편한세상옥수는 지하철3호선 금호역 역세권으로 강남권 출퇴근이 편리하다. 다만 강남 접근성이 유리해 금호제20구역 힐스테이트와 하왕제1-5구역 왕십리자이보다 분양가 부담이 높다.
중소형 아파트를 원하는 실수요자는 전용 84㎡이하로만 구성된 하왕제1-5구역 왕십리자이가 유리하다.
◇신도시도 분양접전…광교 vs 동탄 vs 세종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분양대전도 예상된다. 입지여건이 우수한 광교신도시(2개 단지 2085가구),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한 동탄신도시(3개 단지 1701가구), 공무원 이주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세종시(3개 단지 4340가구) 에서 신규분양 아파트가 대거 공급된다.
경기 수원시 이의동, 용인시 상현동 일대에 위치한 광교신도시는 2017년까지 약 3만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사업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면서 신규 분양물량의 희소성 등이 크게 부각되는 분위기다.
특히 입지적으로 서울 강남과 성남 판교 접근성이 우수하고 2016년 신분당선이 개통될 예정이어서 위례, 판교만큼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광교신도시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400만~1500만원 수준이다. 주상복합아파트는 1500만원이상 수준에서 다소 높은 분양가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화성시 동탄면 일대에 위치한 동탄2신도시는 2020년까지 약 11만여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동탄1신도시를 포함하면 수도권 최대 규모의 신도시라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3.3㎡당 분양가는 900만~1000만원 수준으로 광교신도시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서울 강남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는 단점이 있으나 KTX동탄역이 2016년에 개통 예정이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GTX(대심도)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충남 연기, 공주 일대에 위치한 세종시는 2030년까지 약 20만여가구가 입주한다. 국토교통부, 총리실, 법제처, 기획재정부 등 정부의 중요 행정기능이 세종시로 대부분 이전하면서 공무원 이주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3.3㎡당 분양가는 700만~800만원 수준으로 광교, 동탄신도시 대비로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하지만 2010년 첫 분양 당시의 분양가가 3.3㎡당 600만원대였던 점에 비춰보면 단기간 크게 상승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광교신도시는 입지적인 장점요인이 크게 부각되는 분위기고 동탄신도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 세종시는 행정기능을 수반한 탄탄한 주택 수요가 기대된다"며 "개별 택지지구 별 강점요인이 다르고 세종시는 공급과잉 우려의 한계점도 있는 만큼 꼼꼼한 비교평가 이후 내 집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