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최근 호텔·항공업계의 신사업 진출에 대해 경쟁 심화와 변동성 확대로 수익이 오히려 감소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호텔업과 항공업 관련 기업에 대해 "최근 사업 다각화가 업계 간 경계를 허물고 있다"며 "사업 변동성 확대와 자금 부담이 급증해 잠재적 위험이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나이스신평은 이들 업계에 대한 중장기적인 수요는 긍정적이지만, 서로 다른 업종으로의 다각화가 늘어나는 데 따른 경쟁 과열로 사업성에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나이스신평에 따르면 최근 호텔업계에서는 호텔신라, 신세계조선호텔 등 주요 기업이 면세점 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계열사를 통한 여행업 진출 등을 시도하며 업계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이들은 ▲건설업, 제조업에서도 면세점 사업 진입 ▲항공 부문에서의 호텔 사업 진입 ▲비관련 업종의 저가 항공사 설립 등으로 관련 업계 내 경쟁이 점차 심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이스신평은 이들 업계의 경쟁 심화로 사업 간 결합으로 인한 환율과 경기에 따른 변동성 확대, 면세점 임차료 부담 등이 늘어 수익 창출에 한계가 생길 위험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강서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수석연구원은 "면세점 사업은 재고를 직접 부담한다는 점에서 유통업 성격이 강해 경쟁이 심화하며 기업들의 실질적 수혜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관광업 전반에 미치는 대외 변수의 영향을 받는 항공·호텔업은 공급 과잉이 이어지고 있어 사업성 제약을 우려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