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유통업계가 올해 노동절에도 어김없이 유커(游客·중국인 관광객)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4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3일 노동절 기간 동안 본점의 중국인 매출액(은련카드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중국인의 매출 구성비는 지난해 연간 기준보다 1%P 높은 18.2%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중국인 매출(은련카드 기준)은 전년 동기대비 59.8% 늘었다. 부문별로는 해외패션(82.1%)과 식품(76.5%)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같은 기간 중국인 매출(은련카드 기준)은 전년 동기대비 58.4% 신장했다. 국내 여성패션(95.5%)이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화장품 부문 매출도 67% 증가했다.
면세점업계도 수혜를 입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3일 중국인 기준 소공점, 월드타워점, 코엑스점 등 시내점의 경우 전년대비 약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노동절 기간 최종적으로 40~5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노동절 기간 한국을 찾는 중국인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6% 늘어난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은 612만6865명으로 방한 외래객 1420만1516명의 43.2%를 차지했다. 국내 여행 외국인 2명 중 1명은 중국인인 셈이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전체 외래객 중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초로 50%를 넘어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