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롯데그룹이 학력·학점·토익 점수 등 이른바 '스펙'을 무시하고 직무능력만으로 신입사원 100여명을 채용한다.
롯데그룹은 오는 12일부터 21일까지 채용홈페이지를 통해 상반기 '스펙태클 오디션' 채용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스펙태글 오디션은 '화려한 볼거리'(Spectacle)라는 뜻과 '무분별한 스펙 쌓기에 태클을 건다'(Spec-tackle)는 의미로, 롯데그룹은 이번 채용에서 스펙을 초월해 능력 평가만으로 직원을 선발한다.
입사 지원서 서류에 이름, 이메일, 주소, 연락처 등 기본적인 인적사항만을 기재하며, 직무 관련 주제에 대한 에세이만을 받아 서류합격자를 선발한다.
채용 회사는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하이마트, 롯데리아 등 14개 계열사로, 공채와 인턴 등 100여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면접의 경우 회사별, 직무별 특성을 반영한 주제를 선정해 오디션이나 미션수행과 같은 새로운 방식을 도입해 전문적인 인재를 선발한다.
롯데호텔의 경우 자체 요리대회를 열어 호텔 셰프가 지원자의 조리 실무능력을 평가하고, 롯데마트의 경우 마트 PB 상품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으로 지원자의 역량을 평가한다.
전형 절차는 '지원서 접수 → 서류심사 → 면접전형' 순으로 진행되며 다음달 말 최종합격자가 발표된다.
최종합격자에게는 각 회사별 상반기 공채·인턴 채용을 통해 선발된 신입사원과 동일한 자격이 주어진다.
롯데그룹 인사담당자는 "직무 수행에 필요한 역량과 창의성을 가진 우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이번 채용을 준비했다"며 "스펙을 배제한 채 오직 직무 능력만을 통해 선발하는 만큼 열정과 재능을 가진 지원자들이 다양한 분야에 지원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