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중 4개 기업이 지난 3년간 기업 내 부정 행위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10개 중 1개 대기업에서 이와 같은 행위로 인한 연간 손실액 1억달러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리스크 컨설팅사인 크롤(Kroll)이 최근 전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신기술 도입, 신규 투자 유치 및 해외 시장 진출 등 기업 활동의 영역이 확대됨에 따라 다양한 유형의 부정 행위가 발생할 위험 또한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크롤에 따르면 일부 산업에서는 5분의 1 이상의 기업이 부정 행위로 인해 미화 100만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크롤의 창업자인 쥴스 크롤(Jules Kroll)은 "현대 사회에서 정보기술에 대한 의존성이 높아지고 글로벌화에 따른 상호 교류가 더욱 확대됨에 따라 기업이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고 있다"면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신원 도용이나 IT 범죄, 그리고 자산 관리자에 의해 자행되는 회계 부정은 25년 전에는 볼 수 없던 새로운 유형의 부정 문제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크롤 컨설팅 그룹의 안드레스 안토니우스(Andres Antonius) 사장은 "기업에서 발생하는 부정 행위는 과거보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하나의 부정 행위가 기업 전체의 존립을 위협하는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크롤 보고서는 세계적인 경제조사기관인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가 900 여명의 기업 고위 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를 토대로 부정 행위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증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설문에 참여한 기업 중 34%에서는 자산 유용의 부정 행위가 발생했으며 이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외에도 20%의 기업이 정보 침해, 재무상의 허위 기재, 내부 금융 사기 및 뇌물수수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
연간 매출액이 미화 50억 달러 이상인 대기업의 부정 행위로 인한 평균 손실액은 미화 2천만 달러에 달하며, 대기업의 10%는 미화 1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고 있다. 의료, 제약 및 생명공학, 건설 및 금융 산업에서는 5분의 1 이상의 기업이 미화 100만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고 있다.
정보 도난, 도용 및 침해 등 IT를 악용하는 부정 행위에 대한 기업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으며 20%의 기업이 이 문제에 전혀 대비가 안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의 30%는 IT 기술 발전으로 인해 부정 행위에 대한 취약성이 커졌다고 답했다.
부정 행위에 대한 기업의 위험이 높아진 이유로 32%의 기업이 높은 이직률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그밖에 진보적 IT 기술 도입(31%), 신규 시장 진입(28%), 기업 간 제휴(26%)가 현대 기업 환경에서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 대기업 군에서는 신규 시장 진입(38%)에 따라 부정 행위 발생 우려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조사 결과 기업 내 부정 행위 발생에 있어서 지역적인 차이가 드러났다.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운영되는 기업의 39%에서 부정 행위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서유럽(14%)보다는 동유럽(29%) 지역에서, 그리고 북미(9%)보다는 남미(29%)에서 더 높은 부정 행위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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