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사상 첫 1%대로 내려앉은 은행의 예금금리가 지난달 또 하락해 최저 기록을 한달만에 갈아치웠다. 지난달 대출금리도 3월에 이어 금융위기 이후 6년 만에 사상 최대폭의 하락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5년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1.78%로 전달보다 0.14%p 하락했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2013년 12월 연 2.67%를 정점으로 지난해 11월 연 2.10%까지 떨어지다가 지난해 12월 연 2.16%로 깜짝 상승했으나, 올 1월부터 다시 사상 최저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연 1.76%로 0.15%p 떨어졌고,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연 1.83%로 0.14%p 내려갔다. 저축성예금 중 정기예금의 금리는 연 1.76%로 0.14%p 하락했고 정기적금은 연 2.22%에서 2.10%로 내렸다.
대출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3.36%로 전달보다 0.25%p 급락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하와 안심전환대출 시행에 따른 영향이다. 기업대출 금리는 연 3.67%로 0.14%p 하락했고, 가계대출은 0.25%p 떨어져 연 2.96%로 내려앉았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예대금리차는 1.58%p로 전월대비 0.11%p 하락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2.81%로 전달보다 0.16%p 하락했다. 일반신용대출도 연 4.75%에서 4.46%로 떨어져 큰 낙폭을 보였다.
연 3% 미만의 가계대출 금리를 적용받는 비중은 절반이 넘는 66.7%에 달했다. 지난달 안심전환대출 전환으로 가계대출에서 고정금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73.4%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은행 수익성을 나타내는 예대마진(잔액기준 총수신·총대출 금리차)은 2.23%p로 전월대비 0.03%p 줄었다.
4월 중 저축은행이나 상호금융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과 대출 금리는 모든 기관에서 하락했다.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 연 2.23%, 신용협동조합 연 2.40%, 상호금융 연 2.09%, 새마을금고 연 2.34%로 각각 전월에 비해 0.26~0.13%p 떨어졌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연 11.73%로 0.34%p 떨어졌고, 신용협동조합 연 4.88%, 상호금융 연 4.35%, 새마을금고 연 4.30%로 각각 0.14~0.09%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