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호암상 시상식에 삼성 그룹을 대표해 참석했다.
지난 5월 15일 삼성생명공익재단·삼성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선임된 것을 계기로 경영권 승계를 본격화한 후 처음으로 참석하는 공식 행사다. 이 부회장은 와병 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대신해 시상식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의 호암상 시상식 참석은 2년 만이다. 지난해에는 이건희 회장의 입원으로 불참했다.
이날 이 부회장의 첫 공식행사 장면을 담기 위해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으나 대면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 부회장은 주최 측에서 마련한 포토라인을 피해 옆문으로 행사장에 입장했다.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등은 참석지 않았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은 시상식 이후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수상자 축하 만찬에 참석한다. 이 부회장도 함께한다.
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인재제일주의와 사회 공익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업적을 이룬 인사를 선정해 시상하는 상이다.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다.
올해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 천진우 박사(53·연세대 언더우드 특훈교수) ▲공학상 김창진 박사(57·미국 UCLA 교수) ▲의학상 김성훈 박사(57·서울대 교수) ▲예술상 김수자(58) 현대미술작가 ▲사회봉사상 백영심(53) 간호사 등 5명이다.
시상식에는 정관계, 법조계, 학계, 재계, 금융계, 언론계, 문화체육계, 사회복지계, 외교사절 등 55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