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국산 흰 우유가 1년 만에 중국에 다시 수출된다.
유업계가 우유 재고에 실적부진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에 중국 수출로 돌파구를 마련할 방침이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우유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 상하공장과 연세우유 아산공장, 서울우유 거창공장 등 국내 유제품 생산공장 3곳의 흰 우유(살균유) 제품이 중국 국가인증인가감독관리국에 등록됐다. 이는 흰 우유의 중국 수출이 가능해졌다는 뜻이다.
국내산 우유의 중국 수출은 지난해 5월 이후 잠정적으로 중단됐다. 당시 중국 정부는 ‘해외 유제품 생산업체(품목) 등록제’를 시행하면서 국내 업체들의 초고온 순간살균 방식(130∼150도에서 0.5∼5초 살균)을 문제 삼았다.
국내 업체들은 수출용 포장지 제작과 생산일정 조정 등 사전 준비를 마친 후 이달 중으로 수출을 재개한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결정으로 매일유업은 단기에 중국에 수출할 살균유의 양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그리 크지않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전체 원유 집유량의 1% 내외 정도가 수출될 것으로 보여 단기 매출액 증가 효과는 크지 않을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유통망이 확충되면 판매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므로 장기적으로는 분명 매출액 증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흰우유는 유제품시장내 가장 비중이 큰 품목일 뿐더러, 가공유나 발효유 등 기타 유제품군을 판매 하기 위해 기초적으로 갖춰야하는 품목이기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