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10.04 (금)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경제

겨우 살아나던 경기, 기대 덮는 '메르스 먹구름'

URL복사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대형마트와 외식업계를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특히 메르스 초기 발생지역인 경기 평택 인근 지역에 위치한 대형마트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급감하며 그야말로 ‘패닉’ 상태다.

밀집 장소 기피 현상이 생기면서 외식업계는 물론, 개인 식당까지 매출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메르스 확산에 따른 공포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가까스로 살아난 소비심리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롯데마트, 이마트 매출 하락…평택 인근 지역은 20% 감소

9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국내 메르스 환자가 처음 발생한 지난달 20일 이후 지난 8일까지 20일간 전지점에서 전년 동기대비 2.6% 매출이 하락했다. 특히 같은 기간 평택, 수원 지점 매출은 6.4%나 꺾였다.

매출 하락 현상은 메르스가 급속하게 전파된 6월 들어 본격화 됐다.

지난 1~8일 롯데마트 전지점의 매출은 -1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평택, 수원 지점에서의 매출은 -14.3%를 기록했다.

이마트도 메르스로 인해 소비자의 발길이 끊겨 급격한 매출 하락세를 보였다.

이마트는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8일까지 매출이 2.1% 소폭 상승했다. 다만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이마트 매출은 전지점에서 -8.7%를 기록했다.

특히 평택에 위치한 이마트 지점은 -18.3%의 매출 하락세를 보였으며 동탄 지점은 전년 동기대비 -20.1% 매출이 감소했다.

◇잇따른 단체 예약 취소로 인해 외식 수요·매출 감소세

 전체적인 분위기는 아니라지만 일부에선 오래 전 예약된 저녁 회식조차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메르스 불안감이 과거 신종플루 때처럼 외식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실제로 빕스·계절밥상·비비고 등을 운영하는 CJ푸드빌의 지난 6~7일 매출은 전주대비 4~5% 정도 줄었다. 자연별곡을 운영하는 이랜드도 같은 기간 매출이 전주 보다 3% 정도 떨어졌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메르스 확진환자 증가에도 주중 매출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지만 주말을 지나면서 매출이 하락하기 시작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A외식업계 관계자는 "이번주부터 급속도로 상황이 악화되면서 예약이 무더기로 취소되고 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B외식업계 관계자는 "고객을 근거리에서 대응하다 보니 마스케어(투명 마스크)를 끼고 영업을 하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외식 프랜차이즈뿐만 아니라 일반 식당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모임 예약을 받는 대형 음식점도 손님이 줄고 단체 예약이 취소되는 일을 겪었다.

강남구 잠원동에서 음식점을 하는 C씨는 "지난달부터 시작된 이른 더위에 장기화된 경기 침체가 풀리면서 손님이 좀 늘어나는가 싶었는데 메르스 여파로 다시 줄었다"면서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마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식당이나 백화점을 찾기 꺼리는 고객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등 매출 급감 우려가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비상 체제를 구축하는 등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몰은 메르스 여파로 식품·생필품 판매량 급증

 이와는 반대로 온라인 몰에서 장을 보는 소비자는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메르스 환자가 처음 발생한 지난달 20일 이후 지난 8일까지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에서의 식품과 생필품 판매량은 급증했다. 특히 메르스가 급격하게 전파된 6월 들어서는 판매량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메르스에 대한 전염을 우려해 소비자들이 대형마트 등 사람이 많은 장소에 나가는 것을 기피하고 있다고 풀이되는 대목이다.

오픈마켓 옥션은 메르스가 최초 발병한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8일까지 20일간 세제·제지·일용잡화 전체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판매량은 83% 증가했다.

세정제와 세정용품은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188%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지난달 20일부터 20일간 세정제와 세정용품 판매율은 전년동기대비 129% 증가했다.

식품류 중에는 생수 32%, 우유 43%, 국산돼지고기 75%, 생선류 98%, 반찬류 134% 등에서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G마켓에서도 6월 들어 위생용품과 생필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급격히 증가했다.

해드워시는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2% 판매량이 늘었으며 거품형 손세정제는 1140% 증가했다. 손소독제는 6만9183% 증가했으며 액상형 손세정제는 12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식품 판매량을 살펴보면 라면· 컵라면은 31%, 고구마·감자는 49%, 수입돼지고기는 138% 판매가 증가했다. 생필품도 일반주방세제 116%, 랩 92%, 화장지 35%, 세수비누 23%, 세탁보조제 2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파크도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8일까지 전체 생필품 카테고리에서 판매되는 상품이 전년 동기대비 94% 판매가 증가했다. 이중 식품 판매율은 87% 증가했으며 생필품 및 위생용품 판매율은 각각 104%, 128% 증가했다.

인터파크의 식품군 판매 상위 3개 품목은 생수, 라면, 즉석밥으로 각각 131%, 93%, 7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생필품 판매 상위 3개 품목은 화장지, 기저귀, 세탁세제로 각각 103%, 98%, 49% 판매가 늘었다.

◇티몬, 쿠팡, 위메프도 메르스 효과로 생필품 '불티'

모바일 쇼핑업체 티몬과 쿠팡에서도 생필품 판매가 급격히 증가했다.

티몬은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생필품 판매율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식품은 전년동기 대비 112% 매출이 증가했으며 생필품은 90% 올랐다.

쿠팡은 같은 기간 화장지가 535%, 세탁세제 209%, 주방세제 276% 등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커머스 위메프도 지난 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마트상품 실적을 분석한 결과 판매량이 30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카테고리 성장세를 살펴보면 가공·즉석식품 350%, 신선식품 260%, 식품·건강 280% 등에서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옥션 관계자는 "메르스 확진 환자 및 격리 대상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전염에 대한 불안감으로 마스크, 손소독제와 같은 위생용품은 물론 온라인을 통해 생필품과 식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메르스에 대한 경각심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곳은 피하려는 이들이 늘어난 점이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어린 자녀를 가지고 있는 3040을 중심으로 인파가 많은 곳을 피하는 소비 패턴이 반영된 결과"라며 "인파가 많은 외식보다는 집에서 간단하게 가족끼리 조리해 먹는 식생활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이란, 이스라엘 향해 미사일 200발 발사 공격(종합)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란이 헤즈볼라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 등 중동 대리 세력 지도자 사망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200발을 발사해 공격했다고 확인했다. 2일(현지시각) AFP 등에 따르면 이란 국영 TV는 이날 이스라엘로 미사일 200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란으로부터 미사일 181발이 발사됐으며, 대부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발사한 미사일의 90%가 목표물에 성공적으로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이번 공격이 헤즈볼라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 등 중동 대리 세력 지도자 사망에 대한 보복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공격 직후 낸 성명에서 이스마일 하니야 하마스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지도자, 압바스 닐포루샨 IRGC 부사령관 사망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격이 유엔 헌장에 따른 국가의 정당한 자위권에 따른 것이라며 "레바논과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이스라엘 정권의 범죄가 확대되는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적시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도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자기방어" 차원에서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

정치

더보기
민주, 내일 의총에서 금투세 결론 내나...‘유예’ 무게, 폐지론도 나와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일 의원총회를 열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 여부와 관련해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도부는 유예론에 힘을 실었지만 최근 들어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분출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유예를 결정한다면 이는 사실상 폐지와 마찬가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일 민주당 원내 관계자에 따르면 내일 의총에서 같은 날 오후 진행될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에 대한 재표결 본회의 전략과 함께 금투세가 주요 안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론 결정 방식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사실상 지도부의 입장으로 매듭지을 공산이 크다. 지난해 선거제 결정 과정처럼 의총에서 의견을 수렴 후 지도부에 결정 권한을 일임할 것이란 전망이다. 당 관계자는 "시행론과 유예론의 사이가 좁혀지지 않은 만큼 최종 결정은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 지도부에 일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 경우 최고위원 등 지도부 다수가 유예론을 주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론 역시 유예 쪽으로 잡히지 않겠냐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도부 내에서는 아예 유예를 넘어 폐지하자는 주장이 우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서울시의회 이성배 대표, ‘서울 세계불꽃축제, 안전 사고 대비 철저한 점검’ 주문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이성배 국민의힘 대표의원(국민의힘, 송파4)은 오늘(10월 2일) 서울 세계불꽃축제(불꽃축제)와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빛섬축제)를 앞두고, 서울시 집행부에 두 축제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안전사고 대비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빛섬축제는 한강의 6개 섬 중 매년 하나씩 순차적으로 축제 장소를 정하는 방식이어서 여의도 순서가 될 때 불꽃축제와 시기적으로 겹쳐 이러한 상황이 언제라도 발생할 여지가 있었다. 이성배 대표는 “두 축제의 시기를 조정할 수 없는 불가피한 사정이 있다면, 축제 당일 발생할 수 있는 사고의 가능성을 최대한 예측하여 이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 말하고, 대비 상태를 확인하였다. 이에 집행부는 “불꽃축제 장소와 빛섬축제의 조형물 설치 장소가 실제로 겹치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조형물은 인적이 드문 장소와 한강 위에 띄운 조형물이므로 문제 되지 않는다. 다만 여의나루역 인근의 조형물 하나가 불꽃축제가 끝나고 해산하는 인파가 몰릴 경우 동선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문제 되는 조형물은 불꽃축제 당일 운영하지 않되, 해당 조형물에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