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오는 11일 치러지는 한국거래소 노조위원장 선거가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절대 우세 후보가 부재한 가운데 최소 2차 투표 이후 승부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한국거래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5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이 중 유흥열 현 노조위원장(1번)과 이국철 코스닥시장본부 공시부 공시2팀장(2번), 이동기 코스닥시장본부 과장(4번) 등 3명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례적으로 5명이나 노조위원장 선거에 뛰어든 건 거래소 최대 현안인 코스닥시장 분리에 반대하는 직원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소 홍보팀 관계자는 "코스닥 분리 건으로 울분을 토하는 직원들이 그 만큼 많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3명 후보 모두 금융위원회의 코스닥 시장 분리 시도 저지를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밖에 거래소 IPO(기업공개)와 근로조건 개선 등도 공약에 포함됐다.
노조위원장 선거는 조합원 과반수 이상 참석에 과반수 이상이 찬성해야 당선이 결정된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1차 투표에서 승부가 판가름 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태일 선관위원장은 "5명이 출마하다 보니 1차 투표에서 결정되긴 어려울 것"이라며 "1차 투표에서 과반이 안되면 2차 투표에 들어가는데 3차 투표까지 갈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차 투표는 오후 1시, 2차 투표는 오후 4시에 끝난다. 오후 5시 이후 차기 노조위원장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