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한국 건설산업 경쟁력이 세계 8위로 평가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설연)은 2014년도 국내 건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순위를 평가한 결과 우리나라는 조사대상 20개 국가 중 8위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2011년부터 발표된 '국가별 건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종합 평가'는 2개(건설인프라 경쟁력 평가, 건설기업 역량평가)의 세부 평가지표로 구성된다.
'국가별 건설인프라 경쟁력 평가'는 건설시장 안정성, 건설제도, 인프라 등의 3개 평가지표들로 구성됐다. '국가별 건설기업 역량평가'는 시공, 설계, 가격경쟁력 등 3개의 평가지표로 짜여져 있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20개 국가 중 4년 연속 미국이 1위를 차지했다. 독일이 2위, 중국이 3위, 스페인이 4위, 프랑스가 5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8위를 차지해 전년보다 1단계 하락했다.
세부 평가지표를 살펴보면 '국가별 건설인프라 경쟁력 평가'는 미국 1위, 일본이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11위를 기록해 2013년 8위에서 3단계 하락했다.
'국가별 건설기업 역량평가'는 미국 1위, 중국이 2위로 나타났다. 한국은 6위로 2013년 7위에서 1단계 상승했다.
2013년 대비 한국이 '글로벌 경쟁력 종합평가'가 1단계 하락한 원인으로 '건설인프라 경쟁력 평가'에서 건설시장규모(10위→11위), 건설제도(10위→13위), 인프라(10위→11위) 등의 지표가 모두 하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총 14개의 세부지표 중 정책결정의 투명성(19위), 부패인식지수(14위)와 물류성과지수(13위)가 낮게 평가됐다.
건설연 관계자는 "건설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정책결정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과 건설에서 중요한 물류공급의 품질을 높일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설계경쟁력은 20개국 중 16위에 머물러 있고 설계 생산성 10위, 전체 매출액 대비 해외 매출액 비중이 17위로 평가돼 설계 생산성제고 등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술력 확충과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인력양성 등이 필요하다"며 "해외건설 진출에 필요한 R&D투자 확대와 지속적인 건설제도의 개선이 요구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