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전국의 우수 매화자원을 조사하여 "강릉 오죽헌 율곡매(栗谷梅)" 등 매화나무 3건을 관계전문가의 현지조사와 지정예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였다.
매화나무는 오래전부터 우리나라 각지에 심어오던 관상용 자원식물로서 이른 봄 피어나는 단아한 꽃과 깊은 꽃향기가 있어 시·서·화 등에는 빠짐없이 등장할 만큼 우리 조상들의 사랑을 받아온 나무이다.
천연기념물 제484호 "강릉 오죽헌 율곡매(栗谷梅)"는 오죽헌이 들어설 당시인 1400년경(수령 600년 추정)에 이 매화나무도 같이 심겨졌다하며, 신사임당과 율곡이 직접 가꾸었다고 전해진다. 매화의 여러 품종 중 꽃 색깔이 연분홍인 홍매(紅梅) 종류이며, 3월 말경 꽃이 필 때는 은은한 매향이 퍼져 오죽헌을 더욱 경건하게 한다.
천연기념물 제485호 "구례 화엄사 매화(梅花)"는 화엄사 길상암 앞 급경사지의 대나무 숲 속에 자라는 나무이다. 대부분의 매화는 꽃이 예쁜 품종을 골라 접붙임으로 번식을 시킨다. 그러나 이 매화나무는 1650년경(수령 450년 추정)에 사람이나 동물이 매실의 과육을 먹고 버린 씨앗이 싹이 터서 자란 나무로 꽃과 열매가 재배 매화보다 작으나, 꽃향기는 오히려 더 강한 것이 특징이다.
천연기념물 제486호 "장성 백양사 고불매(古佛梅)"는 1700년경(수령 350년 추정) 현 백양사에서 북쪽으로 100m쯤 떨어진 옛 백양사 앞뜰에다 여러 그루의 매화나무를 심고 가꾸어 오다가 1863년 절을 이쪽으로 옮겨 지을 때, 함께 옮겨 심었다. 매년 3월 말경에 진분홍빛 꽃을 피우는 홍매(紅梅) 종류로서, 꽃 색깔이 아름답고 향기가 은은하여 산사의 정취를 돋운다. 아래부터 셋으로 갈라진 줄기 뻗음은 고목의 품위를 그대로 갖고 있으며 모양도 깔끔하여 매화 원래의 기품이 살아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 한 3건의 매화나무와 같이 역사적, 학술적, 문화적 가치가 큰 대표적인 자연유산 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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