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은 11월 말까지 곰 정책 폐지 캠페인에 참여할 1,400명의 '반달곰구조대'를 모집한다.
반달곰구조대는 현재 국내 곰 농장에서 사육되고 있는 1,400마리의 곰이 철창에서 벗어나 자유를 꿈꿀 수 있도록 곰 사육정책 폐지활동과 '반달곰을 지켜줘' 캠페인의 서포터즈로 활동하게 된다.
반달곰구조대는 '반달곰을 지켜줘' 캠페인 홈페이지(www.bear.greenkorea.org)에서 주어지는 반달곰구출작전 활동을 하게 된다.
반달곰구출작전은 10월 매주 일요일 2시에 거리에서 곰 탈을 쓰고 곰 대신 자유를 외치는 '14:00 일 곰 시위', 곰 사육 정책을 알리고 사진서명과 반달곰구조대를 모으는 '반달곰구조대가 되자', 홈페이지에 곰 사육 정책 폐지의 메시지를 담은 '패러디 곰 포스터' 등의 오프라인과 온라인 참여활동이다.
반달곰구조대는 곰 사육정책의 폐지에 동의하고, 곰이 더 이상 한국의 왜곡된 보신문화 속에서 희생당하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으로, 반달곰구조대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홈페이지에서 곰 사육 정책 폐지에 관한 메시지를 들고 찍은 자신의 서명사진을 첨부하여 신청하면 된다.
'반달곰을 지켜줘' 캠페인은 시민들을 상대로 정부가 곰 사육 정책을 폐지하고 곰 사육 농가들에 대한 보상방안을 세우도록 요구하는 10만 서명운동을 펼치며 1400명의 반달곰구조대를 모아 곰 사육 정책의 문제점을 알리는 대시민 캠페인이다.
1980년대 초 농림부는 농가소득을 위해 재수출용으로 곰 사육을 장려해왔으나, 93년 한국정부가 멸종위기야생동식물 국제거래협약(Convention on the International Trade in Endangered Species of Wild Fauna and Flora, CITES)에 가입하면서, 수출이 불가능해졌고, 애초 493마리였던 사육곰은 현재 1400마리로 증식됐다.
1999년 사육곰 관련 업무는 농림부 산림청에서 환경부로 이관된 상태다. 한국의 곰 사육정책은 시대착오적 정책판단으로 발생한 것으로, 이로 인한 사육농가들의 피해와 보신문화에 따른 야생동물들의 희생 등의 문제를 낳아왔다.
이들 곰은 용도변경 신청을 통해 의약가공품(웅담)으로 도축되는 것이 합법화되어 있다.
이렇듯 잘못된 정책판단과 인간의 탐욕에 의해 철창 속에서 야생성을 상실하고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국내 사육곰의 슬픈 현실을 사회에 알리고 곰 사육정책 폐지를 촉구하기 위해, 녹색연합은 1982년 11월 4일 반달가슴곰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날을 기념하여 2005년부터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곰은 사육의 대상이 아니라 보고해야 할 야생동물이다.
현재 전 세계 멸종위기야생동물인 곰을 웅담채취를 위해서 사육하는 나라는 지구상에 한국과 중국뿐이다. 2005년 녹색연합의 설문조사결과에 의하면, 일반인 응답자 87.1%는 웅담채취를 위한 곰 사육 및 도살에 반대하고 있으며, 한의사 응답자 93.3%가 전문가 상담 없는 일반인의 웅담복용이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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