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내년 1호 펀드 만기를 맞는 MBK파트너스가 최고금리 인하와 저축은행 광고제한에 직격탄을 맞았다.
최고금리 인하로 HK저축은행을 헐값에 매각이 우려되고 있으며, 광고제한으로 C&M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JC플라워를 HK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매각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HK저축은행은 개인신용대출 분야에 강점을 가진 업계 2위로 시장에서는 3000억원 수준에서 거래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법정금리 인하 등 악재로 유력 인수 후보자들이 줄줄이 전선을 이탈하면서 희망가 절반 수준에서 매각가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JC플라워는 본입찰을 위해 인수가격 등 세부조건을 제시하지 않은 채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 만기와 함께 인수자를 찾아야 하는 MBK로서는 선택할 도리가 없었다는 평가다.
저축은행과 대부업의 광고제한으로 C&M 매각에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저축은행업계는 그동안 공격적인 광고를 펼쳐왔다. 특히 JT친애저축은행·웰컴저축은행·OK저축은행 등 3 곳은 지난해 9월 한 달 새 2만145회의 광고방송을 추진했다.
C&M은 홈페이지를 통해 하루 15회 30초 광고 단가를 250만원으로 책정해 뒀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TV광고를 위해 4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SBI저축은행은 100억원, 웰컴저축은행도 수십억원을 쓴 것으로 전해진다.
C&M의 경우 IPTV시장의 성장으로 시장의 상징성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또 MBK파트너스 역시 흥행 실패로 일괄매각 방식과 분리매각 방안 등을 병행하는 등 뚜렷한 매각 방식조차 못 찾은 상태다.
금융권 관계자는 "C&M은 광고제한으로 수익원이 막혔고, HK저축은행은 금리 인하로 매력이 떨어졌다"며 "둘의 매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MBK파트너스가 골머리를 앓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