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성실하고 우직하면서 추진력이 있었던 사무관으로 기억해요. 넉넉한 마음씨와 곧은 성품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네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81년 경제기획원(기재부의 전신) 발령 당시 함께 근무했던 직원들과 해후했다.
최 부총리는 취임 이후 초임 사무관 시절 함께 일했던 직원들 중 지금까지 기재부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말해온 바 있다. 취임 1주년을 맞아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오늘 자리를 마련했다.
최 부총리가 1981년 함께 근무했던 직원들 중 현재 기재부에 남아있는 직원들은 모두 8명이다. 이중 일부는 정년 퇴직을 6개월~1년 앞두고 있다.
오늘 참석자 중 재직기간이 가장 긴 홍보담당관실 정기재 사무관은 1977년 3월 임용됐다. 정 사무관은 "가난한 국가에서 여러 어려움을 거치며 경제 강국이 된 우리 나라를 보면서 기재부 역할의 중요성을 실감했다"며 "최고를 지향하는 선배와 동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비상안전기획관실 황영숙 주무관은 "최 부총리는 국유재산과 총괄 서기관으로서 투철한 국가관과 끈끈한 동료애로 다른 과들이 국유재산과를 부러워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오늘 참석자들은 20대 초중반의 젊은 시절 인연을 맺고 헤어졌다가 50대 중년이 돼 다시 만난 친구들처럼 지난 30여년 간의 공직생활에 대한 소회, 기재부의 변천사 등을 이야기하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