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16일 증권가는 대우조선해양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으로 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조조정 방식으로 채권단 자율협약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워크아웃과 채권단 자율협약의 가장 큰 차이는 충담금적립부담 정도다. 최소 적립율은 워크아웃일 때 20%인 반면 채권단 자율협약의 경우에는 7%에 불과하다
교보증권 황석규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이 워크아웃으로 돌입할 경우 경제적으로 미치는 부정적 파급효과가 매우 크고, 특히 국책은행들의 부실화 우려가 매우 심각할 수도 있기 때문에 워크아웃으로 갈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채권단 은행들이 2분기 실적이 급격히 악화될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처리를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자율협약 수준은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자 연구원도 "채권은행이 구조조정방식을 고민할 경우 구조조정보다 자율협약을 채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는 조선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갈 경우 지급보증(RG)을 선 금융기관의 피해와 대손충당금 우려 등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HMC투자증권 강동진 연구원 역시 "대우조선해양이 관리절차 개시 신청 또는 워크아웃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금융권에 미치는 파장 등을 고려할 때 워크아웃 보다는 금융권 자율협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