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전력거래소가 87개 준정부기관 중 처음으로 '임금 피크제(salary peak)'를 전격 도입했다.
전력거래소 노·사의 이번 임금피크제 도입 타결은 현재 제도 도입을 추진 중인 나머지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 등에 상당한 파급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임금피크제 도입 투표에서 노조원을 포함한 전체 직원 82%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 제도가 도입 됐다.
거래소의 이번 임금피크제 도입은 취업난에 고통 받는 청년들과 일자리를 나누고, 장기근속 직원들에게는 정년 연장을 통해 세대 간 '상생고용'을 실천할 수 있는 발판을 다진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올해 초부터 임금피크제 도입 논의를 본격화 해온 거래소는 전직원 설명회 등을 통해 이해도를 자연스럽게 확산시켜왔다.
또 지난해 말 유상희 이사장 취임 이후 창조적 경영혁신 등을 위해 이뤄진 직원들과의 소통 강화 노력도 이번 타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에 꾸려진 '노사상생 TF' 운영을 통해 이번 합의의 결정적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력거래소 노조관계자는 "청년 일자리 창출에는 노사가 따로 없다는 마음으로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임금피크제 도입에 동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