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재단 대한종금이 9월 말 현재 성원건설 보통주 1천2백만여주와 성원산업개발 보통주 1백90만여주, 우선주 1백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관계로 성원건설 등 성원계열 기업에 대한 경영권이 흔들리고 있다. 이에따라 성원건설 전윤수 회장 측은 경영권 사수를 위해 외아들(94년생)에게 편법을 동원한 경영권 승계와 함께 처와 처남, 딸, 사위 등 친인척을 경영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 때문에 건설업계 일부에서는 성원건설의 이미지에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이는 곧 매출의 추락과 함께 주요 경영지표의 악화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파산재단 대한종금은 성원건설 등 성원그룹 계열기업에 대해 총 7천14억원의 채권(2000년 12월 기준)을 보유한 가운데 물적담보 및 변제여력이 있는 채권 2천2백74억원(이자 2백56억원 포함)을 제외한 4천9백96억원에 대해 법원의 승인을 거쳐 할인변제 형식으로 채무조정을 한 바 있다.
전동엽 외 8인이 최대주주
그러나 채무조정 대상채권인 4천9백96억원 가운데 회수금액은 7백48억원에 머물러 회수율 14.97%를 보이고 있으며 채무조정 제외채권인 2천2백74억원은 회수금액 1천1백68억원· 회수율 51.36%로 전체 회수율이 27.31%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2004년 말 기준)
이같은 상황에서 현재 예보가 관할하고 있는 파산재단 대한종금이 성원건설 지분 34.06%(’07.8.17 기준)와 비상장회사인 성원산업개발 지분 25%을 보유하고 있어 전윤수 성원건설 회장측으로서는 경영권 확보에 비상이 걸려있는 셈이다. 더군다나 분식회계 혐의 등으로 연대보증채무를 지고 있는 전 회장은 지난 3월 법원이 연대보증채무에 대한 이자 명목으로 보유중인 성원건설 지분 7.5%를 매각하라는 명령에 따라 지분율이 2.11%로 떨어지면서 최대주주가 파산재단 대한종금으로 바뀌는 등 한때 경영권 상실 위기로까지 내몰리기도 했다.
전 회장은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고 성원건설 등 성원그룹 계열기업에 대한 경영권 확보를 위해 구원투수로 등장시킨 인물이 바로 전 회장의 외아들인 전동엽 군이다. 전 군은 현재 두바이에서 유학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전 군이 보유하고 있는 성원건설 주식은 5백50만여주·15.48%로 파산재단 대한종금에 이어 2대주주로 돼 있다. 하지만 전동엽과 성원산업개발 등 특수관계인 8인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수는 1천2백만여주·34.08%(’07.8.17 기준)로 파산재단 대한종금 34.06%을 밀어내고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이다.
즉, 전 회장은 공적자금 상환압박과 분식회계 혐의로 인한 연대보증채무 부담으로부터 벗어나면서 성원건설 등 성원계열 기업에 대한 경영권 확보를 위해서는 외아들인 전 군 등을 통한 우회적인 방법이 가장 안전하고 믿음직스러웠을 것이라는게 경제계의 일반적인 의견이다.
경제계 관계자는 “현재 예보가 관리하고 있는 파산재단 대한종금의 성원건설 등 성원계열사의 주식을 제3자에게 매각할 경우 성원건설은 물론 성원계열사에 대한 지배구조가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은 자명한 일”이라며“특히 제3자가 성원계열사 지분 매입후 우호지분 5% 가량만 보유하더라도 전 회장 등이 사실상 경영권을 상실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본사사옥 300억에 매각
전 회장은 성원건설 등에 대한 경영권 확보 및 강화에 외아들인 전 군의 최대주주 복귀에 그치지 않고 급기야는 전 회장의 처를 비롯해 딸들과 사위, 처남 등 친인척을 계열사 주요 자리로 옮겨 앉혀 진두지휘하고 있다.
전 회장 부인인 조애숙씨는 현재 성원건설 부회장이란 직함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처남인 조해식씨는 성원건설 사장에, 둘째 딸 전순원씨는 성원건설 기획조정실장, 셋째 딸인 전기정씨는 성원아이컴의 감사로 각각 활동하고 있다. 뿐 만 아니라 첫째 딸 전정원씨의 남편으로 알려지고 있는 박창표씨는 한화증권사 대리시절 전격적으로 성원건설 이사로 영입된 후 6개월 만에 주택산업본부장을 거쳐 10개월 만에 성원산업개발 사장으로 취임후 최근 성원건설 두바이 현지법인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여기에다 전 회장의 둘째 형님으로 전해지고 있는 전광수씨는 익산CC 사장으로 돼 있으며 전 고검장의 친동생인 임희문씨의 경우는 성원그룹 감사실장을 그만둔 뒤 성원산업개발 사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성원건설은 이같은 논란과 함께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매출실적이 무려 절반가량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성원건설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국내도급공사(건축+토목)의 경우 1천2백70억여원을 기록했으나 올 6월 말에는 8백60억여원에 그치고 있으며 자체공사 역시 지난해 2백20억여원에 비해 올해에는 60%가량 떨어진 1백30억여원에 머물고 있다. 이에따라 총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1천5백10억여원에 비해 66% 수준에 머물고 있는 1천억여원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수치는 비롯 상반기 매출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지난 2005년 총 매출액 3천3백억여원에 비해 30% 수준인 점, 국내도급공사 50% 수준, 특히 자체공사는 8백20억여원에 비해 16%선에서 머물고 있어 향후 매출실적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끼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성원건설 관계자는 이에대해 “최근 지방에 있는 중소건설업계의 아파트분양 실적저조로 인해 연쇄부도위기로까지 번지고 있는 것 등으로 건설업계의 전반적인 하락세로 이해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재 성원건설이 추진중에 있는 지방의 아파트 사업의 부진으로 인해 심대한 자금압박이 있는 걸로 알려지고 있다”며“최근에는 서초구에 있는 성원건설 본사 건물을 300억여원에 매각하고 구성 언남리에 사옥을 건설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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