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KT가 2분기(4~6월) 마케팅 비용 절감과 데이터 요금제 출시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KT는 31일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분기 매출 5조4313억원, 영업이익 3688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유선매출과 상품매출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 시행된 후 휴대전화 기종별로 보조금을 공평하게 지급함에 따라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었다. KT는 2분기 마케팅 비용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가량 줄어든 6742억원을 썼다.
KT는 통화·문자를 무제한 제공하고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휴대전화 요금을 부과하는 데이터 요금제(데이터선택요금제)를 통신 3사 중 처음으로 출시, 수익성 개선 효과도 봤다. 통신사의 수익성 지표인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한 3만4879원이다.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무선 분야는 우량 고객인 LTE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한 1조8292억원을 기록했다. KT의 2분기 말 기준 LTE 가입자 수는 1199만명이다. LTE 가입자 비중은 전체 가입자의 68%가량에 달한다.
'데이터선택요금제' '기가 LTE' 등 선도적인 마케팅 전략과 향상된 유통 경쟁력이 더해져 LTE 가입자가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고 KT는 설명했다.
유선 분야는 유선전화 가입자와 통화량 감소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감소한 1조 3027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성장한 4092억원을 올렸다. 특히 인터넷TV(IPTV) 가입자는 2분기 중 17만명이 증가, 622만명에 달한다.
금융 매출은 BC 카드 매출 호조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한 8009억원, 기타 서비스 매출은 IT·솔루션 매출 증가로 21% 증가한 4844억원을 기록했다.
신광석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KT는 5세대(G) 이동통신 주도권 확보와 기가 인프라 확산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핵심사업 경쟁력 극대화, 신사업 성장, 기술·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글로벌 1위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