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승리하며 롯데의 '원 리더'로 우뚝 선 신동빈 회장이 일본에 머물면서 경영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신 회장은 현재 도쿄에 머물며 일본 롯데 사업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 계열사 등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 회장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해 한국 롯데사업도 챙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17일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완승하며 '원롯데·원리더'(One Lotte·One leader) 체제를 분명히 했다.
롯데홀딩스는 주총 직후 공지를 통해 "주주들은 신동빈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현재의 경영진이 안정적인 경영체제를 확립하고, 법과 원칙에 의거하는 경영을 보다 향상시키는 것과 동시에 보다 투명성이 높은 규범 경영을 계속해 철저히 추진하는 것을 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신 회장은 자신을 지지해준 일본 롯데홀딩스를 비롯해 롯데 계열사의 경영정상화에 주력하는 한편 한국 롯데그룹 경영정상화 및 계열사 지배구조 개선 등에 대해서도 추진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 회장은 지난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밝힌 그룹 순환출자 해소에도 고삐를 당기고 있다.
롯데는 이번 주 중으로 그룹 지배구조 등을 개선할 태스크포스팀(TFT)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TF팀장은 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인 황각규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롯데는 지배구조개편에 대한 진행상황을 언론에 정례 브리핑 형태로 알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신 회장도 대중의 마음의 중요성을 시사하며, 그룹의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강화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신 회장이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 그룹 내 임원들에게 개혁에 앞장서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업이 자신들의 상황을 정기적으로 알린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대외 이미지 회복을 위한 롯데의 절박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