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발견, 넘치는 즐거움 충무로에서 영화는 축제다!>라는 슬로건 아래 '제1회 서울 충무로 국제영화제(아래 CHIFFS)'가 25일 오후 6시 충무아트홀에서 개막식을 열었다.
충무아트홀, 대한극장, 중앙시네마, 명보극장을 비롯해 서울광장, 청계광장, 남산골 한옥마을, 충무로 영화의 거리 등 중구 일원에서 펼쳐지는 이번 CHIFFS는 낡았지만 '고전'들을 재음미하고 옛 영화의 메카였던 충무로를 통해 한국 영화사를 되돌아보자는 취지로 마련된 국제영화제다.
또한 CHIFFS는 고전영화, 특히 한국영화 가운데 여러 가지 이유로 잊혀지고 인정받지 못한 수작들을 발견, 복원하는 영화제의 컨셉에 맞춰 예전 한국영화의 주인공들이 대거 관객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다.
개봉 당시 무대인사를 통해 관객과 만날 기회가 적었던 예전 한국영화 관계자들을 모아 관객과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CHIFFS 한 관계자는 "연령대의 영화인과 관객들을 한자리에 모으면서 앞으로 한국영화의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고민도 함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개막식에 앞서 충무아트홀 입구에서는 영화배우 및 감독들의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돼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개막식은 서울 중구 정동일 구청장의 개막 선언에 이어 박찬욱 감독, 배우 강수연, 류덕환 등이 영화제를 소개하고 손님을 맞는 순서로 진행됐다.
다른 영화제와는 달리 CHIFFS 개막식에서는 영화제 소개에 이어 영화가 상영되는 스크린을 배경으로 '꿈꾸는 극장'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영화가 지나온 발자취를 살펴보는 연극 공연이 진행됐다.
이번 CHIFFS에는 모두 32개국 143편의 작품이 초청돼 다음달 2일까지 9일 동안 과거의 추억여행을 하게된다.
'공식초청 부문'에는 추억 속 명화와 새로 복원됐거나 국내에 미처 소개되지 않은 고전영화가 초청된다.
또한 명작으로 손 꼽히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원판과 <사운드 오브 뮤직>을 다시한 번 감상할 수 있고, 올해로 30주기를 맞는 찰리 채플린의 <시티라이트> 등 익히 알려진 고전을 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그리고 로랜스 올리비에 연출, 주연의 <헨리5세> 디지털 복원판,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사운드 복원판, 마이클 치미노 감독의 <천국의 문> 감독판 등도 감상할 수 있다.
그런데 CHIFFS 개막식에는 적지않은 잡음들이 들리고 있다.
개막식장인 충무아트홀 레드카펫을 밟은 많은 젊은 배우들은 개막식에는 참석하지 않고 포토존에서 사진만 찍고 돌아가는 행위를 팬들에게 보여주었다. 기존 영화제와는 달리 개막식 행사를 영화가 아닌 연극을 선택했다. 영화인들에게 영화가 아닌 연극을 보여준다는 것이 다른 각도의 방식이라고 하지만 CHIFFS의 취지에 맞지 않은 선택으로 보인다.
CHIFFS 개막식에는 많은 정치인사들이 참석했다. 영화에 대한 관심도라고 보여질 수 있지만 올 대선과 내년 총선을 겨냥한 행보가 아니냐라는 말들이 무성했다.
또한 CHIFFS 홈페이지에는 온라인 예매가 15일부터라고 적혀있었지만 20일까지도 온라인 예매를 할 수 없었다. 그리고 개막식 당일에도 현장 예매를 할 수 없었다.
현장에 있던 한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처음이라 준비가 안되서 예매가 안된다”고 말했지만 준비소홀로 영화를 감상하고 픈 관객들의 실망을 준 점은 하나의 오점으로 판명된다.
이같은 많은 잡음들에 대해 9일동안의 일정에서 CHIFFS가 만회하여 좋은 평가가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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