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금융위원회가 산업은행의 자회사 매각을 추진한다. 당초 목적이었던 정책금융 지원과 신생기업 투자에 어느 정도 성과를 낸 비금융 자회사부터 차례로 팔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의 '정책금융 역할 강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정책 금융 역할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산업은행 비금융 자회사 매각 역시 이같은 방안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지난 4월부터 정책금융 강화를 위한 테스크포스(TF)를 운영해오고 있다. TF는 산업은행에 앞으로 중견·중소기업의 성장과 육성을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맡기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정책금융 지원과 투자 목적이 달성된 비금융 자회사와 투자자산은 빠른 시일내로 정리하는 한편, 미래 성장이 유망한 중소·중견기업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산업은행은 구조조정 지원과 중소·벤처투자 등을 위해 118개의 비금융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 매각여건을 고려해 빠른 시일 내 추진하겠지만, 아직 범위와 시기가 결정되지 않았다"며 "TF 논의 후 내달 중 산업은행 자회사 매각을 포함한 '정책금융 역할 강화 방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