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보다 소폭 줄어든 내년도 예산안에도 수출 관련 예산을 늘렸다. 중국경기 둔화와 저유가 등으로 수출 부진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8월 수출은 393억 달러로 전년보다 14.7%, 수입은 350억 달러로 18.3% 감소한 바 있다.
10일 산업부에 따르면 전체 예산안 규모는 총 7조4499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감소했지만 올해 추경 편성에 따른 선 반영분(무역보험기금출연 및 발전소 주변지역 특별지원 사업에 2074억원 편성), 지출 효율화 등을 감안하면 실제 예산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해외자원개발 사업은 국회와 감사원 등의 지적사항을 보완해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한 후 추진할 예정으로 내년도 예산안에는 반영되지 않아 1438억원 순감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수출활력 제고와 신산업 창출 지원에 중점 투자된다. ▲수출활력 제고(2956억원→3126억원) ▲제조업 혁신 3.0(3185→3835억원) ▲에너지 신산업(770억원→1697억원) 등에 역점을 둔 편성이다.
우선 수출활력 측면에서는 신흥시장, 한류 확산지역 등 수출 유망시장에 대한 진출을 확대(478억원→526억원)할 계획이다.
제조업 혁신 3.0을 통해서는 제조업과 IT 융합을 통해 제조업 전반의 근본적 혁신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제조현장에 적합한 스마트공장 보급을 확대(40억원→112억원)하고 스마트 생산방식 고도화를 위한 기술개발 투자(50억원→99억5000만원)도 강화한다. 노후산업단지 환경 개선 투자도 대폭 확대(375억원→690억원)된다.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서는 스마트그리드를 활용한 에너지 신산업 모델을 실생활에서 구현하는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을 신규 추진(314억원)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어려운 재정여건으로 2016년 예산안 규모가 감소했지만, 경제혁신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중소.중견기업 수출 촉진, 제조업 혁신 3.0, 에너지 신산업에 역점을 둬 예산을 편성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