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서울의 미분양 물량이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서울시의 미분양 가구는 지난해 9·1 대책이 발표된 이후 1년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16일 국토교통부의 미분양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미분양 가구는 지난해 8월 말 2362가구에 달했으나 올 7월 현재 482가구로 무려 79.59%나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 2007년 12월(454가구) 이후 8년만의 최저치다.
길음뉴타운이 위치한 성북구의 경우 133가구의 미분양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마포구, 성동구, 중랑구, 강북구, 은평구, 동대문구 등 서울 시내 총 15개구가 '미분양 제로'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지역의 분위기 상승은 9·1 대책의 효과와 부동산시장의 호황으로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기 시작한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신규 택지 공급 대신 도심위주의 개발을 추진하자 서울 도심권역의 인기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크게 치솟았다.
여기에 정부가 재고주택의 담보대출 거치기간을 2016년부터 크게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상대적으로 경제적 부담이 덜한 신규 주택이 각광받기 시작한 것도 미분양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