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10.04 (금)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경제

예상보다 심각한 中 경기 둔화…韓 경제 덩달아 '먹구름'

URL복사

中 성장률 1% 하락시 韓 성장률 최대 0.62% 하락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중국의 경기 둔화가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대중 경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지난해 7.3%를 기록했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6.8%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또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3%를 기록해 2년 만에 성장률이 약 1%포인트 가량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기관들이 전망도 이와 다르지 않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올해와 내년 중국의 성장률을 IMF와 같은 6.8%와 6.3%로 예상했다.

세계은행은 최근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7.1%에서 6.9%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은행은 중국의 성장률이 2016년 6.7%, 2017년 6.5%로 점차 하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성장률 둔화는 다른 신흥국은 물론 세계 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특히 경제의 대중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 경기 둔화의 직접적인 영향권 안에 있다.

정부는 G2 리스크(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중 중국 관련 리스크가 우리 경제에 훨씬 큰 위협이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의 경우 금융 채널을 통해 충격이 전달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의 경기 둔화는 금융과 실물 채널 모두를 통해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인상의 경우 외화 유출과 관련해 발생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작성해 단계적으로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중국의 경기 둔화가 더 위협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은 최근 단기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어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고, 중장기적으로 봐도 수출과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업과 소비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전환하고 있는 것이 실물 경로를 통해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에 보고한 '대외 경제환경 변화와 대응 과제' 보고서에서 중국의 성장률 하락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정부와 KDI는 중국의 성장률이 1% 하락할 때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0.21% 하락하고 민간소비와 투자 증가율은 각각 0.06%와 0.12%씩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경기 둔화가 세계 경제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하면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더욱 큰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성장률의 1% 하락으로 중국 외 국가들도 성장률이 0.5% 떨어질 경우 한국의 성장률은 최대 0.62%까지 하락할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 경우 민간소비와 투자 증가율은 각각 0.18%와 0.35%씩 떨어진다.

특히 중국이 투자 중심에서 소비 중심으로 경제 구조를 전환하면서 우리의 주력 수출 산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투자가 1% 감소할 때 우리나라 전체 산업은 0.29% 둔화되는 데 ▲전기 및 전자기기(-1.18%) ▲기계(-0.96%) ▲화학(-0.79%) ▲항공(-0.75%) ▲금속제품(-0.68%) ▲석유 및 석탄(-0.56%) 등의 타격이 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제 불안은 미국의 금리 인상과 맞물려 한국의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유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위험도 있다.

KDI는 "미국의 금리인상 지속이 중국경제 불안을 가중시킬 경우 부정적 파급효과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으로부터의 자본 유출을 가속화시켜 위안화 가치 하락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KDI는 "중국경제 불안은 우리 경제에서도 자금을 유출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중국과의 실물거래가 많은 대만과 한국이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정부는 중국 경기 둔화로 수출이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내수가 우리 경제에 버팀목이 돼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교역량이 축소되고 생산 활동이 주춤한 게 세계 경제의 흐름이지만, 그 과정에서 내수가 버텨주는 국가들은 성장률이 괜찮게 나오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최근 소비가 살아나면서 생산과 투자 개선으로 이어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내년 이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김성태 KDI 연구위원은 "(정부의 내수 부양책으로) 3분기와 4분기로 갈수록 경기가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 모멘텀을 어떻게 끌고가느냐가 문제"라며 "그만큼 견고하게 준비가 돼있는지를 생각하면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내수지표는 반등하는 기미가 있지만 수출이 생산의 발목을 잡고 있어 확 좋아지는 모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무엇보다 중국의 경기 부진에 따라 대중국 수출이 감소하는 것이 가장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이란, 이스라엘 향해 미사일 200발 발사 공격(종합)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란이 헤즈볼라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 등 중동 대리 세력 지도자 사망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200발을 발사해 공격했다고 확인했다. 2일(현지시각) AFP 등에 따르면 이란 국영 TV는 이날 이스라엘로 미사일 200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란으로부터 미사일 181발이 발사됐으며, 대부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발사한 미사일의 90%가 목표물에 성공적으로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이번 공격이 헤즈볼라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 등 중동 대리 세력 지도자 사망에 대한 보복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공격 직후 낸 성명에서 이스마일 하니야 하마스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지도자, 압바스 닐포루샨 IRGC 부사령관 사망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격이 유엔 헌장에 따른 국가의 정당한 자위권에 따른 것이라며 "레바논과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이스라엘 정권의 범죄가 확대되는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적시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도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자기방어" 차원에서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

정치

더보기
민주, 내일 의총에서 금투세 결론 내나...‘유예’ 무게, 폐지론도 나와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일 의원총회를 열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 여부와 관련해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도부는 유예론에 힘을 실었지만 최근 들어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분출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유예를 결정한다면 이는 사실상 폐지와 마찬가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일 민주당 원내 관계자에 따르면 내일 의총에서 같은 날 오후 진행될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에 대한 재표결 본회의 전략과 함께 금투세가 주요 안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론 결정 방식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사실상 지도부의 입장으로 매듭지을 공산이 크다. 지난해 선거제 결정 과정처럼 의총에서 의견을 수렴 후 지도부에 결정 권한을 일임할 것이란 전망이다. 당 관계자는 "시행론과 유예론의 사이가 좁혀지지 않은 만큼 최종 결정은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 지도부에 일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 경우 최고위원 등 지도부 다수가 유예론을 주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론 역시 유예 쪽으로 잡히지 않겠냐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도부 내에서는 아예 유예를 넘어 폐지하자는 주장이 우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서울시의회 이성배 대표, ‘서울 세계불꽃축제, 안전 사고 대비 철저한 점검’ 주문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이성배 국민의힘 대표의원(국민의힘, 송파4)은 오늘(10월 2일) 서울 세계불꽃축제(불꽃축제)와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빛섬축제)를 앞두고, 서울시 집행부에 두 축제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안전사고 대비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빛섬축제는 한강의 6개 섬 중 매년 하나씩 순차적으로 축제 장소를 정하는 방식이어서 여의도 순서가 될 때 불꽃축제와 시기적으로 겹쳐 이러한 상황이 언제라도 발생할 여지가 있었다. 이성배 대표는 “두 축제의 시기를 조정할 수 없는 불가피한 사정이 있다면, 축제 당일 발생할 수 있는 사고의 가능성을 최대한 예측하여 이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 말하고, 대비 상태를 확인하였다. 이에 집행부는 “불꽃축제 장소와 빛섬축제의 조형물 설치 장소가 실제로 겹치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조형물은 인적이 드문 장소와 한강 위에 띄운 조형물이므로 문제 되지 않는다. 다만 여의나루역 인근의 조형물 하나가 불꽃축제가 끝나고 해산하는 인파가 몰릴 경우 동선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문제 되는 조형물은 불꽃축제 당일 운영하지 않되, 해당 조형물에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