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5.20 (월)

  • 흐림동두천 18.2℃
  • 흐림강릉 15.2℃
  • 구름많음서울 19.7℃
  • 흐림대전 17.6℃
  • 맑음대구 22.7℃
  • 맑음울산 23.3℃
  • 맑음광주 19.9℃
  • 맑음부산 23.7℃
  • 구름조금고창 ℃
  • 구름많음제주 23.4℃
  • 구름많음강화 17.8℃
  • 흐림보은 16.1℃
  • 구름많음금산 17.8℃
  • 맑음강진군 21.9℃
  • 구름조금경주시 22.9℃
  • 맑음거제 23.0℃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가공육, 먹어도 될까?

URL복사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IARC)가 햄·소시지 등의 가공육과 붉은 고기를 발암물질로 분류한 것과 관련해 보건당국은 2일 오송본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우리 국민이 섭취하는 수준은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출한 WHO IARC 발표 관련 질의응답(Q&A)을 정리했다.

-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지난 1026일 가공육을 1(Group 1) 발암물질로, 적색육을 2A(Group 2A) 발암물질로 규정한다고 발표했다.

동물실험과 사람 대상 역학조사 결과 암을 유발한다는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고 확실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1(Group 1)으로 분류하고, 동물실험 자료는 있으나 사람에게 암을 유발한다는 근거가 제한적일 경우 2A(Group 2A)으로 분류한다. IARC 분류는 특정 인자가 인체 발암원으로서 증거 자료가 충분한가 여부에 따른 분류 체계이며, 위해의 크기나 발암잠재력을 비교하는 분류 체계는 아니다. 이러한 이유로 통상 1, 2A, 2B, 3, 4군으로 구분하고 있으나 번역하는 과정에서 1, 1등급으로 번역돼 위해의 크기가 큰 순서에 따라 분류된 것으로 오해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IARC 1군에 속하는 인체 발암인자나 물질은 다이옥신, 비소, 카드뮴, 벤조피렌, 간염 바이러스(B/C) 등 물질과 술, 흡연, 햇빛, 오염된 공기, 석면, 디젤 배기가스 등의 발암 인자 118개를 분류하고 있다.

- IARC가 발표한 내용의 의미는 무엇인가.

가공육 및 적색육 섭취와 암발생과의 관련성에 대해 보고된 많은 연구결과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가공육 및 적색육 섭취와 발암성과의 상관관계를 명확히 평가한 것이다. 암 발병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가공육 및 적색육을 과다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권고한 것이며 가공육 및 적색육을 섭취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WHO도 지난 29일 동일한 내용을 발표했다.

- 인체발암물질로 분류된 가공육은 흡연, 석면 등과 동일한 위해정도를 가진다는 의미인가.

가공육섭취가 인체발암물질(1)으로 분류됐으나 같은 1군에 속해있는 흡연, 석면, 음주 등과 동일한 수준으로 위험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IARC는 암 발생 관련 인체에 대한 명확한 증거를 근거로 분류한 것으로 위해의 정도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 가공육 및 적색육의 국내 섭취량은 어느 정도인가.

질병관리본부가 실시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20102013)를 분석한 결과, 우리 국민 가공육 섭취량은 1일 평균 6.0g 수준으로 WHO가 발표한 가공육 매 50g 섭취시 암발생율이 18% 증가하는 내용을 참고하면 우리 국민의 가공육 섭취 수준은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 적색육 1일 평균 섭취량은 61.5g 수준으로 WHO가 발표한 매 100g 섭취시 암발생율이 17% 증가한다는 내용을 참고하면 적색육 섭취 역시 우려할 만한 정도는 아니다.

- 적정 수준인가.

미국,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가공육 및 적색육 총섭취량을 하루 평균 70g(호주는 60~100g)으로 섭취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의 가공육 및 적색육 총섭취량은 1일 평균 67.5g으로 대부분의 국민이 제외국 권고량 정도로 섭취하고 있다.

- IARC는 가공육을 매 50g 섭취시 대장암 위험을 18% 증가시킨다고 발표했다. 이것이 무슨 의미인가.

가공육을 매일 50g씩 섭취했을 때 기존의 대장암 발생위험이 18% 증가한다는 것으로 대장암 발생 가능성이 18%가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만약 기존의 대장암 발생 위험이 1%라고 가정하면, 가공육을 매 50g씩 섭취했을 때 대장암 발생 위험이 1.18%로 증가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현재 우리 국민의 대장암 발생 추이로 말하면 약 10만명당 58(0.058%)에서 10만명당 68(0.068%)으로 10(0.01%) 증가된다는 의미다.

- 우리나라 국민이 적색육의 섭취를 줄일 필요가 있나.

적색육은 성장기 어린이나 노인 등의 건강과 영양학적 균형을 위해 적정 수준의 단백질 등의 섭취가 필요하므로 현재의 섭취량을 줄일 필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특정 연령대 남성(1049)에서 외국의 권장 섭취량을 상회하고 있으나, 한참 활동할 시기로 단백질, 철분 등 영양공급이 필요하며 적당한 운동을 병행하면서 육류 섭취 시 채소, 과일 등과 함께 섭취하고 탄 부분을 먹지 않는 등 조리 섭취 방법에 신경 쓴다면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다만 지나치게 하루에 많은 양의 육류를 매일 섭취하는 소비층의 경우에는 적정량을 섭취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약처는 지속적으로 가공육 및 적색육의 섭취실태를 조사해 적절한 섭취 가이드라인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 가공육의 섭취는 줄일 필요가 있나.

국민건강영양조사(20102013) 결과 우리 국민의 가공육 섭취량은 1일 평균 6.0g 수준으로 WHO가 발표한 가공육 매 50g 섭취시 암발생율이 18% 증가하는 내용을 참고하면 우리 국민의 가공육 섭취 수준은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 청소년의 경우 평균보다는 높게 섭취하고 있으나 총 섭취량이 낮아 우려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되지만 지나친 가공육 섭취를 예방하기 위해 올바른 정보 제공과 가공육 육함량 표시제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 적색육 및 가공육의 조리 방법에 따라 위해정도가 달라지나.

불로 직화해 굽거나 튀겨 먹는 것보다 삶거나 쪄서 먹는 것이 다환방향족탄화수소 등 유해물질이 적게 생성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채소 등도 발암물질 발생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에 고기를 먹을 때에는 채소와 함께 먹는 것이 좋다.

- 조리과정 등에서 생성될 수 있는 유해물질을 줄이기 위해 식약처는 어떤 일들을 하고 있나.

식약처는 조리 과정 중에서 생성되는 유해물질 저감화를 위한 지속적인 실태 조사와 저감화 공정 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벤조피렌, 니트로소아민 등 23종의 유해물질 저감화 사업과 매 5년 주기로 기준 규격 재평가 사업을 통해 식품 중의 유해물질에 대한 관리를 지속 강화해 나가고 있다.

- 식약처가 제공하고자 하는 섭취 가이드라인의 향후 일정은 어떻게 되나.

우선 올해부터 학계 및 관련기관 등과 함께 외국의 섭취권고기준 및 설정 근거 등 관련 자료를 수집·분석하고 식생활 실태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16년 하반기부터 가공육 및 적색육의 섭취 가이드라인을 단계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여야,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 본격화...법사위·운영위 ‘쟁점’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여야는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 전반기 의장 후보 선출을 마무리 지으면서 이번 주부터 22대 원 구성 협상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양당 원내대표는 20일 첫 회동을 시작으로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일정과 국회 상임위원회 배분 등의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대 쟁점은 법사위원회와 운영위원회 배분이다. 제1당인 민주당이 법사위와 운영위를 모두 가져가겠다고 공언한 반면 국민의힘은 반발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찬 회동을 통해 22대 국회 원 구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두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국회에서의 오찬을 겸한 첫 회동을 했다. 당시 만남은 양당이 원내대표단 구성을 마치고 처음 만나는 상견례 성격이었다면 이날 회동은 상임위 배분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오가는 자리일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2주도 채 남지 않은 오는 31일 새로운 국회가 문을 여는 만큼 원 구성에 속도를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20일까지 희망 상임위 신청을 받는다. 지난 16일 접수 시작 하루 만에 당선자 절반가량이 신청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

경제

더보기
[특징주] 예스티, 125매 처리 고압 어닐링 장비…글로벌 기업과 공급 협의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예스티는 해외 낸드플래시 전문 업체와 회당 125매 웨이퍼 처리가 가능한 고압 어닐링 장비 공급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현재 실무단계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해당 글로벌 반도체 기업은 한 번에 웨이퍼 125매를 처리할 수 있는 예스티의 고압 어닐링 장비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고압 어닐링 장비는 1회에 최대 75매까지 반도체 웨이퍼 처리가 가능하다. 예스티는 자체 고온· 고압 기술을 활용해 동시에 125매의 웨이퍼를 처리할 수 있는 고압 어닐링 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해당 장비는 반도체 웨이퍼의 생산성을 약 60% 향상시킬 수 있다. 예스티는 약 24년의 업력을 바탕으로 ▲오토클레이브 ▲웨이퍼 가압장비 ▲PCO 등 '압력챔버'를 사용한 다양한 장비들을 생산·납품한 바 있다. 예스티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의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고압 어닐링 장비의 핵심 기술인 '압력챔버'를 내재화했으며, 고객사로부터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스티는 이미 글로벌 반도체 기업 2곳과 고압 어닐링 장비에 대한 상용화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양산 평가를 위한

사회

더보기
조규홍 장관 "전공의 20일까지 복귀해야…개개인 진로 중대 영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월19일부터 이탈한 전공의의 경우에는 3개월이 되는 오늘(20일)까지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지난 2월19일부터 의료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가 전문의 자격 취득을 차질 없이 하기 위해선 20일까지 복귀를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장관은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전공의 수련 관련 법령에 따라 내년도 전문의 자격 취득을 위해서는 수련병원을 이탈한지 3개월이 되는 시점까지 복귀해야 한다"며 "개인별 차이는 있지만 2월19일부터 이탈한 전공의의 경우에는 3개월이 되는 오늘(20일)까지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병가 등 부득이한 사유가 있으면 수련병원에 소명함으로써 추가 수련기간이 일부 조정될 여지는 있다"며 "개개인의 진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병원으로 조속히 돌아와 수련에 임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의대생들을 향해서도 "소중한 배움의 시간을 더 이상 허비하지 않도록 학교로 돌아와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의대 증원 확정 시 1주 휴진을 하겠다고 밝힌 일부 의사들에 대해서는 "생명이 경

문화

더보기
[이화순의 아트&컬처] 다른 듯 닮은 남매 작가 윤석남 윤석구 첫 2인전 <뉴라이프 New Life>
한 가문에서 유명 작가가 여럿 나오기는 쉽지 않다. 국내 대표적인 여성주의 미술작가 윤석남(85)과 조각가 윤석구(77)는 한 뿌리에서 나고 자라난 남매 예술가다. 윤석남이 여성사를 발굴해 여성의 목소리를 되살리는 작업을 해왔다면, 윤석구는 물질만능주의와 자본주의를 성찰하고 생명에 애정을 보이는 작업을 해왔다. 서울 소격동 학고재에서 열리고 있는 윤석남 윤석구의 2인전 ‘뉴라이프 New Life’전은 두 남매가 함께 여는 첫전시다. 윤석남은 2000년대 초반 그린 드로잉 80여 점을, 윤석구는 미발표 신작 17점을 내놓았다. 두 사람이 미술로 함께 한 것은 2012년 전북 익산국제돌문화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한 조각이 유일하다. 이번 전시는 동생 윤석구의 조각 작품을 중심으로 윤석남의 2000년대 드로잉을 소개한다. #윤석구, 물질적 욕망 부추기는 자본주의 비판 “살아가면서 하나의 틀에서 출발하는데, 이러한 틀을 극복하지 못하는 우리의 삶에 대해 생각하며 ‘치유와 새 생명 탄생의 의미를 담은 작품을 하게 됐습니다.” 윤석구는 15년 전 독일 유학에서 돌아온 후 원광대학 미술대학에서 제자를 기르고 작업을 하면서 숙명적인 틀을 느꼈다고 한다. “비슷한 작업을 계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