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이야 어찌됐든, 정부는 개성공단 사업을 지속하기로 했고, 관련 기업들은 정부의 약속을 믿기로 했다. 정부가 벌인 일이라 사업을 계속하겠다고는 했으나, 이 사업에 시종 태클을 걸어오는 미국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개성공단은 북한사회에 시장경제와 자본주의를 심는 전진기지로 만들어 남북 간 평화 도모를 취지로 출발했다. 야심차게 벌여놨지만 개성공단 사업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골칫거리’가 되고 말았다. 미국의 압박은 거세지고 이런 와중에 ‘각종 부실과 사업성 없음’이 속속 드러나 ‘반쪽자리’ 사업으로 전락하고 있다. 북한 근로자 임금이 샌다정부가 대북 제재 수위를 높여감에 따라 새로운 대북사업 추진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현재 운영되는 사업도 대부분 현상유지 차원에서 관리될 것이 자명해 보인다. 이미 두 차례 연기된 본단지 분양은 기약이 없는 상황. 미국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을 북한 정권의 돈줄로 의심하며 제재압박을 가하고 있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의 한반도 전문가 래리 닉시 연구원은 개성공단 근로자의 임금을 상품권으로 지급할 것을 주장했다. 이를 뒷받침 하듯 한
얼마 전 환경호르몬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방송은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주방용품의 최대 히트작이라고 할 만한 밀폐용기에서 환경호르몬이 나오고, 그로 인한 피해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밀폐용기는 홈쇼핑과 백화점, 할인마트 등에서 날개 돋치듯 팔려나가 각 주방에 없는 집이 없을 정도로 흔하게 사용되기 때문이다. 충격적인 보도 이후, 밀폐용기를 바라보는 시각은 싸늘하게 변했다. 반사작용으로 유리용기와 옹기가 불티나게 팔린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만두파동, 김치파동에 이젠 식품의 용기파동을 우려하게 됐다. 설상가상 업계 간 밥그릇 다툼에 소비자의 외면이 확산되면서 플라스틱 업계 전반적인 위기를 몰고 왔다. 락앤락, 환경호르몬에 안전한가방송이 나가고 각 포털 사이트와 방송사 게시판엔 “플라스틱 밀폐용기가 이처럼 유해한 것인지 몰랐다”며 충격적인 반응의 글들이 쏟아졌다. 보도 이후 업계가 느끼는 위기감은 팽배하다. 환경호르몬 논란은 곧 판매 급감으로 이어졌다. 업계는 관련업체 대부분이 중소 제조업체로 이번 파동으로 도산하는 기업이 늘어나지 않을까 우려한다. 플라스틱 밀폐용기 제조업체인 E 업체 관계자는 요즘 ‘죽을
광우병 감염이 의심되는 미국산 쇠고기분말이 지난해에만 1t 가까이 수입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하지만 관계 당국은 이 분말의 사용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이 사실은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김선미(金善美.열린우리당) 의원에 의해 밝혀졌으며, 김 의원은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청과 복지부는 이 쇠고기분말이 어디에 쓰였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며 "만약 라면 수프나 조미료의 재료로 쓰였다면 이를 짐작하지 못한 관계당국은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으로부터 광우병 감염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쇠고기 분말 831㎏이 수입됐다.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이 2일 론스타 헐값 매각 의혹사건과 관련, 주도적으로 관여한 혐의가 포착돼 검찰이 2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행장이 외환은행의 부실을 부풀려 론스타에 헐값으로 넘기는 과정에서 불법행위를 저지른 단서를 포착하고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전 행장이 외환은행 매각 직전인 2003년 7월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전망치를 은행 이사회에는 10.0%, 금융감독위원회에는 6.16%로 각각 다르게 보고한 이유를 추궁해 왔다.당시 BIS 비율이 8% 이하로 산정된 덕분에 금융기관이나 금융지주회사 자격이 없는 론스타가 은행법 상의 예외조항을 적용받아 은행을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검찰은 이 전 행장이 외환은행 헐값매각 과정에서 검찰은 이 전 행장 외에 외환은행 전직 경영진과 금융감독 실무책임자 등 2∼3명도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 깊숙이 개입해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잡고 사전구속영장을 함께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감사원은 이 전 행장이 외환은행의 추정손실 규모를 3천170억∼1조2천570억원에서 1조∼1조5천억원으로 부풀리는 방법
한국토지공사 충북지사 한 직원이 공사가 개발한 파주교하사업지구 등에서 이주자 택지와 생활대책용지 등의 수분양권을 매입해 차익을 남긴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또 충북지사는 택지를 조성하면서 한전이 부담하는 전기간선시설 설치비를 토지조성원가에 포함시켜 수억원의 부당이익을 얻은 것으로 밝혀져 비난의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한국토지공사가 31일 국회 건교위 소속 한나라당 박승환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공사에서 개발한 파주교하사업지구 등에서 충북지역본부 충주사업단 신모 팀장은 퇴직한 김모씨로부터 지난 2002년 투자권유를 받고 투자대상 사업지구와 토지 등을 위임해 3천만원을 투자했으며, 이를 통해 모두 4천800만원의 수익을 남겼다. 또 강원지역본부 유모 팀장은 2003년 충북지역본부 오송사업단 용지부장으로 근무할 당시 이주자택지 분양권을 1억500만원을 주고 동생 명의로 차명 계약한 후, 2004년 5월 10일 본인 명의로 변경하여 현재 토지대금을 납부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토지공사는 내부정보를 이용한 직원들의 투기에 대해 보상 및 이주와 관련한 토지의 경우 처벌기준이 없다는 이유로 단순히 신의성실의무 위반만을 적용해 감봉1개월.
10월 들어 부동산시장이 요동치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직전 5개월간의 상승률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정부의 버블경고로 상승세가 주춤했던 강동구, 강남구, 송파구 등 강남권은 5개월간의 상승률을 크게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10월 들어 서울지역의 아파트값은 2.26% 상승한 것으로 조사돼 버블경고가 나온 5월 중순부터 9월 말까지의 상승률인 2.36%와 비슷했다. 10월 아파트값 상승률을 지역별로 보면 강동구가 4.25%로 가장 높았다. 이는 버블경고 이후 9월까지 상승률(1.71%)의 2.5배다.송파구가 3.83%로 상승률 2위였다. 송파구 아파트값은 버블이후 9월까지는 1.24% 하락했었다. 강남구도 3.21% 올라 직전 5개월 상승률(1.00%)의 3배를 넘었으며 금천구(2.96%)와 성북구(2.89%), 중랑구(2.49%) 등도 직전 5개월 상승률(1.53%, 1.94%, 1.98%)을 크게 웃돌았다.
앞으로 주택보급률 산정에 혼자 사는 \'1인 가구\'와 타인끼리 함께 사는 \'비혈연가구\'가 적용되고, 다가구주택은 개별 가구가 모두 주택수에 포함된다. 건설교통부는 통계청과 공동으로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신(新) 주택보급률\'을 올해 말까지 마련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주택보급률이란 가구수 대비 주택수의 비율을 뜻하는 것으로 \'1가구 1주택\'을 정책목표로 설정한 정부가 지난 30여년간 견지해온 주거정책 지표.하지만 현재 주택보급률 산출에 사용되는 가구수에는 1인 가구와 비혈연가구는 제외하고 부양가족이 있는 가구주 중심의 혈연가구만 포함시켜 주택 수요자수에 비해 주택보급률이 높게 나온다는 지적이 많았다.이에 따라 건교부는 새로 만드는 주택보급률에 실제로 집이 필요한 독신자 등 1인 가구와 비혈연가구를 포함시켜 주거의 질적 확대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인 가구의 경우 지난 2005년 기준으로 317만1천호로 우리나라 총 가구 1천598만8천호의 20%를 차지하고 있다.건교부는 이와 함께 소유
보험설계사, 골프장 경기보조원, 학습지 교사, 레미콘기사와 같은 특수형태근로종사자들에게도 산재보험이 적용되고, 영세자영업자훈련, 근로자수강지원금 등 직업능력개발 관련 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된다.또한 사업자가 특수형태근로종사자에게 거래상 우월한 지위를 이용하여 불공정거래를 하는 경우 공정거래법·약관법·보험업법 등에 의거 시정명령 또는 과징금을 부과받게 된다.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보호대책」을 25일 발표했다.이번 대책은 지난 6월 노동부를 비롯하여 재경부, 산자부, 공정위 등 관련부처로 구성된 「특수형태근로종사자대책추진위원회(위원장 노동부장관)」에서 마련한 것으로 산재보험법, 공정거래법, 보험업법 및 약관법 등을 통해 특수형태근로종사자를 보호하는 범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이다.대책내용에 따르면 불공정거래행위를 유형화하여 제시함으로써 공정거래법 적용대상을 명확히 하고, 노무제공에 관한 표준계약서를 심사·보급하여 불공정한 계약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계약서 미교부, 부당한 계약해지 등 보험설계사에 대한 불공정행위는 보험업법에 유형화하여 적극 개선토록 했다.아울러 레미콘자차기사는 공정한 배차질서
서울 강북구.성북구.관악구와 경기 부천시 오정구, 남양주시 등 5곳이 주택 투기지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주택 투기지역 심의 대상에 올랐던 서울 동대문구.서대문구, 인천 연수구.부평구, 경기 시흥시, 대구 달성군, 울산 동구.북구.울주군, 경남 거제시 등 10개 지역에 대해서는 지정을 유보했다.정부는 24일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를 열고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정부는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가격 상승세와 이에 따른 투기 수요를 차단하기 위해 뉴타운 등 개발사업이 예정돼 있거나 올해 들어 수 차례 투기지역 후보지로 선정되는 등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우려가 있는 5곳을 투기지역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달 전국 평균 주택가격 상승률이 0.5%로 지방은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계절적 요인, 전세물량 부족에 따른 매수전환, 판교 분양 및 강북지역 개발에 대한 기대감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기지역으로 지정되면 공고된
최근 3년간 SH공사에서 관리하는 임대주택 임대료 체납액이 69억 3,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가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심재철 의원(한나라당, 안양동안을)에게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2004~2006년 8월말 현재까지 임대료 미납액은 69억 2,923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지역별로는 노원구 단지가 10억 3,9951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양천구(6억 7,824만원), 성북구(5억 4,112만원), 강서구(5억 3,952만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수서단지 등 강남구 소재 임대아파트의 임대료 체납액도 2억 1,125만원에 달했다.임대아파트 유형별 체납액은 공공임대 아파트가 16억원, 재개발임대가 41억원, 영구임대가 9억 5,000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SH공사 임대아파트의 임대보증금 및 임대료 상위 단지는 영등포구 당산 단지로 35평의 임대보증금 4억 4,490만원에 임대료는 56만9,400원이며, 체납액은 2,771만원에 달했다.한편 최근 3년간 임대주택 입주대상자의 입주포기율은 2006년 6월 현재 35%에 이르고 있으며, 유형별로는 영구임대주택의 입주포기율이 66%로 가장 높았다.
우리나라 사람 10명 9명은 생명보험에 가입해 있다. 불안한 미래에 대한 가장 현실적인 대책으로 마치 ‘필수’종목처럼 보험을 들어놓고 있지만, 내 살 깎아 보험사 배만 불리는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와 복잡한 약관에 ‘골탕’먹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애매한 상품명으로 보장에 혼돈보험 가입 당시에는 각종 질병을 보장하는 것처럼 강조하지만 막상 병에 걸려 보험금을 청구하면 약관상 지급사유가 되지 않는다며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는 사례(40.5%)가 제일 많다. 이는 계약 당시 설명과는 달리 실제 보험약관에서 보장하는 질병의 범위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보호원 분쟁조정1국 금융보험팀이 지난 2003년 1월부터 2006년 3월까지 접수된 질병보험 관련 피해구제 121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또한 의료기술의 발달로 ‘입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 수술’이 늘어나고 있지만 보험사는 이를 ‘수술’로 인정하지 않거나 보험 대상에서 제외하는 경우가 많아 보험금을 받지 못하는 사례(32.2%)도 급증하고 있다.특히 마치 모든 질병을 보장하는 것처럼 상품
특정 마니아를 중심으로 미술품 투자가 재테크로 각광받고 있다. 미술품 투자가 해외에서는 이미 널리 이용되고 있는 재테크 수단이지만 아직 우리에겐 낯설기만 한 것이 사실이다. 최근 미술품 경매가 활성화되면서 유명 작가의 작품이 크게 오르자, 관심도는 높아졌지만 일반인들에겐 아직도 생소한 분야라 선뜻 나서지 못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 미술품 투자는 일부 부유층이나, 미술품에 평소 관심이 많은 애호가들 사이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미술품 투자가 메리트가 있는 건, 비과세 혜택 때문이다. 양도 시 투자차익에 대한 세금이 전혀 없기 때문에, 특히 거액 자산가들 사이에서 인기다. 소액투자자 늘어나는 추세하지만 미술품 투자가 부자들만의 잔치는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비싸지 않은 소품이나 신진작가의 작품 위주로 구매하는 소액투자자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저개발국 미술품 등은 아직 가격이 매우 낮아 발빠른 투자자나 소액 투자자들이 선호하고 있다.10년 전 중국에서 사업을 한 K씨는 평소 그림을 좋아해 중국 화가의 작품 몇 점을 사 모았다고 한다. 당시 한 작품 당 수 십 만원씩에 구입했지만, 개중엔 지금 유명한 작가가 되어 수천, 수억까지 호가할 정도로
부자들은 부동산이 많을 것이다, 또는 부동산으로 큰돈을 벌었을 것이라는 인식은 잘못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진짜’ 부자들은 투자를 목적으로 한 부동산보다, 현금과 예금의 보유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이는 홍콩, 싱가포르 등 다른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부자들보다도 많다. 최근 메릴린치와 캡제미니가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서 미화 100만 달러 이상 금융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고액순자산보유자’들은 평균적으로 전체 자산 가운데 35%를 현금과 예금으로, 채권 비중도 25%나 됐다. 현금과 예금의 비중이 일본(27%), 싱가포르(11%), 홍콩(10%)보다 훨씬 많았다. 반면 부동산 투자 비중은 조사 대상 8개국 중 일본(10%) 다음으로 낮은 15%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메릴린치 글로벌프라이빗클라이언트(GPC) 장재호 한국본부장은 “조사 대상에서 주거용 부동산이 제외됐지만, 상대적으로 한국 부자 주류를 이루는 30~50세층은 중·단기 투자 대상으로 부동산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런 결과를 통해 다른 아·태 지역과 달리 한국 부자의 투자성향이 보수적, 안정지향적으로 분석된다. 한국 부자들은 주식에 20% 정도를 투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