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는 금이 조금 가 있거나 뼈조각이 떨어져 나가더라도 이 때문에 척추뼈가 미끄러져 내리거나 척추가 불안정해지거나 또는 떨어져 나간 뼈조각이 신경을 건드리지만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척추분리증이 발생했을 때 왜 일부 사람에게는 척추 전방 전위증이나 척추 불안정증이 뒤따르고 또 일부 사람에게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일까? 분리증이 얼마나 심한가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지만 이 차이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강한 허리와 약한 허리에 있다. 그리고 강한 허리와 약한 허리는 허리근육의 단련정도가 결정짓는다.즉 근육이 척추를 충분히 지지할 수 있다면 분리증 때문에 척추뼈가 어긋나거나 흔들리는 현상이 훨씬 줄어드는 것이다. 그리고 이미 분리증이 생긴 이후라도 꾸준히 허리근육을 단련시켜주면 별다른 후유증 없이 건강한 허리를 간직할 수 있다. 따라서 척추분리증 치료의 기본도 역시 운동요법이다.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진통 소염제를 사용하면서 물리치료를 받아 급한 통증을 가라앉힌 다음 운동을 시작하면 수술을 받지 않아도 대개는 좋아진다. 분리증 때문에 척추뼈가 앞으로 조금 미끄러지거나 척추가 흔들리는 등 이미 후유증이 진행되는 상태라도 운동으로 허리근육을 강화
허리병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오래된 질병이다. 그런 허리병을 앓고 있다고 해서 모두 수술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질환의 원인이 명확하더라도 대소변장애, 마비 등과 같은 급박한 상황이 아니라면 처음부터 수술을 결정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돌출된 디스크에 의해 눌리지 않는 쪽으로 이동해 저절로 통증이 해소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응급상황이 아니라면 어떤 척추질환이든 이단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통증을 다스리면선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원칙이다. 비수술적인 치료법이란 침상안정, 물리치료, 약물치료, 운동요법, 척추교정 등 수술하지 않는 모든 방법들을 말하는 것으로 보다 범위를 넓힌다면 한의학이나 대체의학에서 사용하는 침술, 뜸, 마시지 등도 포함된다. 그러나 역사가 오랜 질병일수록 구전되는 치료법이 많듯 허리병도 예외는 아니어서 온갖 민간요법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요즘은 일반 사람들도 척추질환에 대한 기본상식이 적지 않아서 허리가 아프면 바로 디스크 등의 병명을 떠올리고는 병원을 찾는 일이 많지만 과거에는 민간요법으로 치료해보려고 드는 것이 더 일반적인 방법이었다. 그리고 민간요법으로 가장 많이 전해 내려오는 것이 바로
환자들을 대할 때마다 정말 안타까운 것은 운동을 소홀히 여긴다는 것이다. “운동 좋은 거야 알죠. 그런데 시간이 없어서..”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실천할 것을 권하면 이처럼 자신도 너무나 하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서, 또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못하고 있다며 환자 자신이 더 안타까워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그러나 운동은 ‘하면 좋은 것’이 아니라 하지 않으면 병을 부르게 돼 있다. 단순요통이든 병적인 허리병이든 대부분의 척추질환은 잘못된 자세와 운동부족에서 비롯된다.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어쩔 수 없는 노화현상도 운동으로 얼마든지 늦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미 허리병을 앓고 있는 노화현상도 운동으로 얼마든지 늦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미 허리병을 앓고 있는 환자나 척추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빠른 회복을 위해서라도 운동만큼 좋은 처방은 없다. 그런데 허리와 관련된 운동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있다. “허리 아픈데는 수영이 최고라던데, 수영하면 좋아질까요?” 운동을 권할 때마다 환자들의 많은 수가 이렇게 물어올 만큼 허리가 아프면 반드시 수영을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이들이 많다. 수영이 중력으로 인한 체중의 부담을 덜어주기 때문에
첫 번째로 나쁜 습관은 의자에 오래 앉아 있는 생활이다. 최근 요통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들 가운데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직업군이 바로 사무식이다. 업무에 집중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상체가 앞으로 숙여지면서 허리가 뒤로 빠지는 것이다. 이런 자세를 오래, 그리고 지속적으로 반복하면 요통이 오게 돼 있다. 그리고 서 있을 때보다 앉아 있을 때 허리에 미치는 압력이 높아지므로 의자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갈수록 허리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두 번째로 상체를 굽혀 일하는 습관이다. 머리와 상체를 굽힌 채 일하는 습관은 요통 뿐 아니라 목뼈에 생기는 경추통의 원인이 된다. 일상생활 속에서 상체를 굽혀야 하는 경우는 날마다 반복된다. 세수를 하거나 머리를 감을 때와 청소나 설거지, 세탁, 다림질 등과 같은 가사일을 할 때 반복되는데 이런 행동들이 날마다 되풀이되면 척추는 서서히 손상을 입게 된다. 이 때문에 주부들 중에서 요통을 호소하는 예가 유난히 많다. 세 번째로 장시간 운전하는 습관이다. 운전을 업으로 삼지 않는 사람이라도 하루 중 운전하는 시간이 길면 허리에 무리를 가져오게 된다. 어떤 자세든 마찬가지지만 운전 중에는 특히 자세가 중요한데 좌석을 뒤로 잔뜩
늦봄과 초여름은 무기력증에 빠지기 쉽다. 이때 흔히 나타나는 질환으로 주하병(注夏病)이 있다. 이맘때 흔히들 경험해 보았을 법한 머리가 아프고, 다리에 힘이 없고 밥맛이 없으면서 몸이 후끈거리는 증상이 바로 주하병의 특징이다. 김진돈 한의학 박사(운제당 한의원장, 한국노동교육원 객원교수, 경희대 한의대 외래교수, 대한형상의학회 부회장 겸 교수)를 통해 늦봄과 초여름 사이 찾아오는 무기력증의 원인과 치료법을 들어보았다. 음이 허하고 원기 부족해 주하병의 원인은 음이 허하고 원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때는 원기를 돋워 주고 허리아래를 보강하는 보음약을 써야 하는데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에 의해 각자의 체질에 따른 올바른 치료를 해줘야 한다. 더운 날씨에는 인체의 양기(원기)가 더위를 이기기 위하여 상부로 뜨거나 피부로 몰려나오기 때문에 다리가 약해지고 뱃속이 허해진다. 이때는 인체의 상부나 피부에서 양기가 더위와 싸우느라고 답답함이나 갈증, 발한 등이 나타나게 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냉수나 냉차, 냉장고에 들어 있는 시원한 과일이나 얼음과자 등을 섭취하게 된다. 이때 뱃속은 매우 허해져 있는 상태이므로 이런 생냉지물(生冷之物) 등이 따뜻하게 해서 소화 흡수시
척추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 중 원인이 밝혀진 환자들의 경우를 중심으로 주로 문제를 일으키는 척추부위를 살펴보면 추간판과 관절이 형성돼 있는 목뼈와 등뼈, 허리뼈 부분이 가장 많다. 이 부분은 움직임이 많기 때문에 지속적인 외부자극으로 척추 뼈들이 무리를 하기 쉽고 나쁜 자세나 충격에도 많은 영향을 받을 뿐 아니라 다치기도 쉬운 것이 특징이다. 또 요통환자 가운데 많은 수가 허리 바로 아래쪽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허리뼈 아래쪽과 골반 사이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다. 골반 뼈는 골반 사이에 들어있고 움직임도 없어서 다칠 염려는 없지만 굴곡이 심한 부위이기 때문에 요통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즉 이 부위의 굴곡을 제대로 유지하지 않으면서 의자에 오래 앉아 있거나 구부정한 자세로 생활하면 압력이 높아져 요통이 생기는 것이다. 척추를 지탱하고 있는 인대와 근육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많다. 어떤 원인으로 인해 인대와 근육이 약해지면 척추를 탄력 있게 붙잡아주는 힘이 떨어지게 된다. 부드러운 S자 곡선을 그리며 지탱 되어야 할 척추의 굴곡이 변화를 일으켜 요통이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인대와 근육을 약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이 부분에 지속적
봄만 되면 나른하고 잠을 자도 피곤하다. 전형적인 춘곤증으로 생각하고 그냥 넘겨야 할까. 아니면 오래된 만성피로증후군일까. 김진돈 한의학 박사(운제당 한의원장, 한국노동교육원 객원교수, 경희대 한의대 외래교수, 대한형상의학회 부회장 겸 교수)를 통해 봄철에 자주 나타나는 질병을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휴식도 요령 있게 요즘처럼 봄철 피로가 심할 때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는 휴식을 오랫동안 취하는 것보다 짧게 여러 번 나누어서 쉬는게 좋다. 잠만 자는 것보다는 하루 일과를 마친 후 운동을 한다. 그리고 샤워를 하고 푹 자는 적극적인 휴식법도 권할만하다. 하지만 낮잠은 30분을 넘지 않으며 충분한 영양과 수분을 수시로 공급해주도록 한다. 항상 이맘때면 피로를 더 느끼는 사람이 있다. 특히 에너지가 부족하고 피로물질이 쌓였기 때문이다. 신진대사기능이 떨어져 노폐물이 체내에 과도하게 쌓이게 되면 노폐물을 처리할 때까지 피로를 느끼게 된다. 결국 피로는 우리 몸의 에너지 고갈과 젖산과 같은 피로물질의 누적 노폐물의 축적을 알려주는 신호다. 하지만 과로를 하지 않았는데도 피로를 느낀다면 그것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우울증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척추 측만증과 척추 후만증의 치료방법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유는 뼈의 성장상태, 노화상태 등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치료방법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환자가 한창 성장하고 있는 청소년이라면 이후 척추가 성장할 것을 염두에 둔 치료방법을 선택해야 하고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이라면 기능장애와 통증을 덜어주는데 중점을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른 척추질환과 마찬가지로 척추 측만증와 후만증의 치료방법도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비수술적 치료방법에는 운동요법과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이 있는데 척추변형의 정도가 가벼운 경우에만 적용할 수 있다. 운동요법은 허리근력과 배근육, 등근육 등을 강화해 척추가 더 이상 변형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다. 이미 변형된 척추를 원상태로 회복시키는 데는 한계가 따르기 때문에 약간의 변형은 있지만 측만증이나 후만증이라고 할 수는 없는 초기단계에서만 효과를 볼 수 있다. 물리치료 역시 변형된 척추를 회복시키는 치료방법은 아니고 통증을 덜어주는 역할만 할 뿐이다. 보조기 착용은 척추 측만증 환자에게만 적용되는데 옆으로 휘어진 척추를 바로잡아 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딱딱한 형태의 재래식 보조기와 탄력있는 밴드식 보
이맘때면 산야에는 철쭉꽃이 아름답게 피어나고 새소리 즐거워서 상춘객들이 산으로 들로 다니는 계절이다. 하지만 질병으로 고생하는 사람에겐 그림의 떡이 될 수 있다. 김진돈 한의학 박사(운제당 한의원장, 한국노동교육원 객원교수, 경희대 한의대 외래교수, 대한형상의학회 부회장 겸 교수)를 통해 봄철에 자주 나타나는 질병을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호전 악화 반복하며 오래 지속 봄의 꽃소식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꽃가루 알레르기를 앓고 있는 알레르기 환자들에게는 원망스러운 계절이다. 왜냐하면 봄철만 다가오면 꽃소식과 더불어서 재체기나 콧물 기침을 떠올리는 사람이 있으니 말이다. 꽃가루는 호흡기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인자다. 일반적으로 3월에서 5월까지 봄철의 대기 중에 많이 발견된다. 특히 버드나무나 포플러 오리나무 참나무 그리고 소나무 등에서 기인하는 꽃가루들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꽃가루의 양은 날씨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감기증상과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감기증상과 비슷하기 때문에 혼동하기가 쉬우므로 주의를 요한다. 대체로 감기는 감기 바이러스에 의해서 생기는 상부 기도의 염증을 일컫는데 합병증이 없다면 대부분 1주에서 길어도 2주 이내에 회
골다공증이란 말 그대로 뼈에 구멍이 숭숭 뚫려있는 상태를 말하는데 뼈가 전반적으로 푸석푸석해서 부서지기도 쉽다. 사람의 뼈는 단단해서 성장기 이후에는 별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끊임없이 재생과 소멸을 담당한다. 즉 뼈를 구성하는 주요성분인 칼슘이 섭취되면 이를 받아들여 뼈를 재생시키기도 하고 오래된 뼈는 녹여서 없애기도 하면서 뼈를 늘 탄력있고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고자 한다. 뼈세포 중에서 뼈를 재생시키는 역할을 하는 세포를 조골세포, 또는 골아세포라고 부르고 오래된 뼈를 파괴하는 세포를 파골세포라고 부른다. 뼈세포들의 이런 활동이 있기 때문에 골절이 일어났을 경우 골절된 부위가 어긋나기 않도록 깁스로 고정시켜두기만 해도 골절부위가 붙을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뼈를 재생하고 소멸시키는 세포들이 균형을 유지하고 뼈의 구성성분인 칼슘만 충분히 섭취한다면 뼈는 늘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조골세포와 파골세포는 영원히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몸이 필요로 하는 정도에 따라 왕성해지기도 하고 약해지기도 한다. 즉 뼈가 한창 성장해야 할 시기에는 조골세포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반면 성장이 끝나고 뼈의 퇴화가 진행되는 시기에는 파골
계절의 여왕 5월에는 황사와 알레르기가 건강을 위협하는 최대 적이다. 김진돈 한의학 박사(본디올 운제당 한의원장, 한국노동교육원 객원교수, 경희대 한의대 외래교수, 대한형상의학회 부회장 겸 교수)를 통해 황사 대처법을 알아보았다. 황사기간 잘 걸리는 질환 황사기간 중에 흡입되는 먼지의 양이 평소보다 3~10배가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호흡기질환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황사가 심한 기간은 기관지 천식이나 기관지염, 비염 등의 질병이 급격히 증가한다. 이때 노인이나 유아 소아의 경우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 시기에는 목이 따갑거나 가벼운 기침 가래가 동반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호흡곤란에 빠지게 된다. 발작적으로 기침이 나면서 호흡곤란이 초래되면 전문가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황사 현상이 지속되면 제일 먼저 눈병환자가 급증하게 된다. 황사와 봄철의 건조한 공기가 맞물려서 자극성 결막염과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증상은 알레르기성 비염과 동시에 나타나는 결막염으로 특히 눈이 가려우면서 눈물이 많이 나며 빨갛게 충혈되고 눈에 뭔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을 느끼는 것이 주된 특징이다. 눈을 비비게 되면 끈끈한 분비물이
일상생활에서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복근과 허리 주위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요통을 줄일 수 있다. 바로 서 있을 때는 허리를 쭉 펴고 될 수 있는 대로 키가 크게 보이도록 하는 것이 좋다. 머리는 바로 세우고 턱은 안으로 약간 당긴 상태로 가슴과 어깨를 펴고 복부 근육에 힘을 주어 배가 안으로 들어가도록 한다. 장시간 서서 일할 때는 발 받침대를 이용해 한 발을 발 받침대에 올려놓고 수시로 체중을 이쪽저쪽으로 이동시킨다. 높은 굽의 신발은 요추가 앞쪽으로 휘게 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의자에 앉거나 운전할 때는 엉덩이를 의자 등받이에 바짝 대고 엉덩이 관절과 몸통, 무릎의 각도가 90도가 되도록 하고 의자의 높이는 발이 바닥에 닿을 정도로 한다. 의자 바닥은 단단하고 등받이가 길며 팔걸이가 있는 의자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회전의자나 바퀴 달린 의자는 좋지 않다. 오래 앉아 있을 때는 가끔 일어나 걷거나 발 받침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는 단번에 일어나지 말고 일단 의자 끝으로 나와 앉았다가 일어나는 것이 요통의 재발을 막는 요령이다. 누울 때는 소파와 같이 푹신한 곳은 피하며 단단한 매트리스나 요 위에 눕는 것이 좋
유방암 발생율이 상당히 높은 미국 등 서구 선진국에서는 유방암 환자의 80% 이상이 자기 스스로 암 종을 발견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들은 스스로의 자가검진을 통해서 암 종을 발견하고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매우 적은 실정입니다. 실제로 외래에서 유방암 검사를 받으러 오신 분들을 대상으로, 평소에 자가 진찰을 하고 계시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이 안하고 있고, 할 줄 몰라서 못한다고 대답하시는 분들이 매우 많습니다. 이제 집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자가진단의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자가 진단하는 시기는 유방이 난소에서 분비되는 두 가지 여성 호르몬에 의한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시기, 즉 매월 월경이 끝난 직 후 2~3일째에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유방암의 자가 진단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눕니다. 먼저 유방의 외부에 보이는 현상을 눈으로 직접 봄으로써 발견할 수 있는 시진과, 손으로 직접 만져보고 유두를 짜 봄으로써 알 수 있는 촉진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시진의 첫번째는 양손을 양 옆으로 내리고 거울을 보면서 유방의 모양, 대칭성, 유두와 유방피부의 함몰여부나 변화 등을 관찰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양손을 머리 위로 높이